한국일보

트럼프 법원 출두해 혐의 부인...피의자로 인정신문 출석해 34건 혐의 모두 전면 부인

2023-04-04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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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혐의 34건, 기업문서 조작…입막음 돈 지불은 3건”

트럼프 법원 출두해 혐의 부인...피의자로 인정신문 출석해 34건 혐의 모두 전면 부인
‘성추문 입막음 의혹’과 관련해 형사 기소된 도널드 트럼프 전 미국 대통령이 피의자 신분으로 4일 법원에서 무죄를 주장했다.

미국 역대 대통령 가운데 처음으로 형사기소된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오후 뉴욕 맨해튼 법원에서 열린 인정신문에 출석해 34건의 혐의를 전면 부인했다고 미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앞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변호팀도 검찰 기소 내용을 인정할 수 없다면서 무죄를 주장할 것이라고 예고했다.


이날 공개된 공소장에서 확인된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의는 모두 34건으로, 모두 기업 문서 조작과 관련됐다.

특히 전직 포르노 배우인 스토미 대니얼스 외에도 성인잡지 플레이보이 모델 캐런 맥두걸에 대한 입막음 돈 지급과 관련해 기업 문서를 조작한 혐의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트럼프 전 대통령은 대니얼스와 맥두걸 이외에도 또 다른 인물에게 입막음용 돈을 지불했다.

앨빈 브래그 맨해튼 지검 검사장은 인정신문 절차 종료 후 성명을 통해 트럼프 전 대통령의 혐의와 관련, “불리한 정보와 불법 행위를 유권자들에게 숨기기 위해 기업 정보를 조작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인정신문을 진행한 후안 머천 판사는 이날 심리에서 트럼프 전 대통령에게 소셜미디어(SNS)를 통해 대중을 선동하지 않도록 주의하라고 경고했다.

앞서 브래그 검사장은 재판부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SNS에 올린 ‘죽음과 파괴’등의 메시지를 제출했다.

머천 판사는 오는 12월4일 법원에서 다시 검찰과 변호팀의 의견을 듣겠다고 밝혔다.
실제 재판은 내년 이후로 잡힐 것으로 보인다.

이날 검찰은 재판 개시 시점을 내년 1월로 잡아달라고 재판부에 요구했고, 트럼프 전 대통령 변호팀은 내년 봄 이후를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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