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코로나 타격에도 한국차 LA 카운티 점유율 급등

2023-03-29 (수) 12:00:00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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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기아·제네시스 시장 점유율 10.4% 차지

▶ 가격·성능·안전성 호평, SUV 등 차종 지속 확대
 LA카운티 신차 판매 현황

코로나 타격에도 한국차 LA 카운티 점유율 급등

현대·기아·제네시스 등 한국차 브랜드가 LA 카운티에서 지속적으로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기아차 판매 신장을 견인하고 있는 텔루라이드 SUV 모델. [로이터]

코로나 타격에도 한국차 LA 카운티 점유율 급등

지난해 LA 카운티에서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신차에 대한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나 감소했다.

그럼에도 현대·기아·제네시스 등 3개 브랜드 한국차는 지난해 판매량 감소세가 경쟁사에 비해 적었으며 시장 점유율도 10.4%로 상승하는 등 판매와 시장 점유율 증대를 이어갔다. <도표 참조>

21일 자동차 제조사와 DMV 자료 등에 따르면 지난해 LA 카운티에서 판매된 신차는 38만3,955대로 2021년의 44만6,147대에 비해 13.9%(6만2,192대)나 감소했다.


LA 카운티 신차 판매는 승용차 보다는 SUV의 트럭 판매 비중이 상승했다. 지난해 승용차 판매는 전체의 35.6%인 13만6,685대에 그쳐 전년 16만8,925대에 비해 19.1% 급감했다. 반면 지난해 SUV와 트럭 판매는 전체의 64.4%인 24만7,270대로 전년 27만7,221대에 비해 10.8% 줄었다. 가주와 전국적인 SUV와 트럭 판매 증가세가 LA 카운티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

국적·지역별로는 일본산 브랜드가 지난해 시장 점유율 40.6%로 전년의 45.8%에 비해 5.2%포인트 감소했다. 지난해 유럽 브랜드 시장 점유율도 19.0%로 전년의 20.4%에 비해 1.4%포인트 줄었다. 반면 테슬라, 포드와 셰볼레를 중심으로 한 미국 브랜드가 지난해 시장 점유율 30.0%로 전년 의 24.4%에 비해 5.6%포인트 증가했다. 현대·기아·제네시스 등 한국 브랜드는 지난해 시장 점유율 10.4%를 기록, 전년의 9.4%에 비해 1.0%포인트 증가했다.

한국산 3개 브랜드는 지난해 3만9,78대가 팔려 전년 동기의 4만21,034대에 비해 5.1%(2,156대) 감소하는데 그치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렸다. 특히 지난해 제네시스의 판매량은 전년 대비 31.4%나 증가하며 36개 브랜드 중 테슬라와 폴스타에 이어 세 번째로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LA 카운티의 경우 기아 점유율이 6.2%로 현대차의 3.7%보다 월등히 높아 주목을 끌었다.

한편 조사 대상에 포함된 36개 브랜드 중 일본 브랜드가 여전히 LA 카운티에서 강세를 보였다.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도요타가 16.5%로 1위에 올랐다. 테슬라가 2021년 2위였던 혼다를 밀어내고 12.4%로 2위에 올랐다. 이어 혼다(9.3%%), 기아(6.2%), 머세데즈-벤츠(5.3%)가 탑5 브랜드에 포함됐다. 현대가 11위, 제네시스가 25위를 각각 차지했다. 혼다와 도요타에 이어 렉서스(9위), 닛산(10위), 수바루(12위), 마즈다(16위) 등 일본 브랜드가 여전히 LA 카운티에서 강세를 보이고 있지만 점유율은 하락 추세다.

<조환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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