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애틀 한국일보
워싱턴주 주민들의 지방세 부담이 점차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개인금융정보 웹사이트인 ‘월렛허브(Wallet Hub)’가 28일 집계한 개인수입 대비 지방 정부 세금 비율에 따르면 워싱턴주는 연간 개인수입의 8.24%를 세금으로 지출해 전국적으로 세금부담률이 전국 25위에 선정됐다. 지난해 부담률이 전국 30위였으나 올해는 5계단이나 상승해 상대적으로 부담이 많아진 셈이다.
워싱턴주 주민들은 주정부와 카운티, 시 등 지방 정부에 내는 재산세가 개인 수입에서 차지하는 비율이 2.58%였고, 개인 소득세는 없어도 상품을 구입하면서 내는 수입 대비 소비세 비율이 5.66%를 차지했다. 워싱턴주 주민들이 내는 재산세 비중은 전국 32위였지만 소비세는 전국에서 두번째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자든 서민이든 물건을 구입할 때 똑같이 내는 소비세 비중이 상대적으로 많음에 따라 워싱턴주는 저소득층 주민들의 세금 부담이 상대적으로 높을 수 밖에 없다는 이야기다.
이웃 오리건주는 수입대비 재산세가 3.07%, 개인 소득세가 3.62%였고 소비세는 1.11%에 그쳐 전체 세율 7.80%로 워싱턴주 보다 6계단 낮은 31위에 이름을 올렸다. 오리건주는 소비세가 미 전국에서 세번째로 적었다.
알래스카주는 수입에 비해 주민들의 지방 세금 부담이 50개주 가운데 가장 낮았다. 수입 대비 재산세 비중이 3.59%, 개인 소득세는 없고, 소비세 부담이 1.47%로 개인별로 보면 전체 수입의 5.06%만 지방 정부에 세금으로 낸다.
재산세율 2.35%, 소득세율 2.15%, 소비세율 3.14%를 기록한 아이다호주는 총 세금비율이 개인소득의 7.64%로 전국 33위에 올랐고 몬태나도 3.40%의 재산세율, 2.32%의 소득세율, 1.21%의 소비세율로 총 소득의 6.93%를 세금으로 내면서 전국 43위를 차지할 정도로 지방세 부담이 적었다.
전국적으로는 뉴욕주가 개인 수입의 12.47%를 지방 정부에 세금으로 내 부담률이 제일 많았으며 하와이가 12.31%로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