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티븐 김 파이오니아 부동산 대표
요즈음 조금 괜찮다는 지역의 주택 가격은 100만달러를 훌쩍 넘기고 있다. 팬데믹 기간 중 빠르게 상승한 가격 덕분이다. 수요와 공급의 불균형이 빚어낸 결과물이다. 작년 하반기부터 시작된 전례 없는 가파른 주택 이자율 상승으로 지금은 팬데믹 때와 같은 구입 열기는 더 이상 없지만 가격은 아직도 바어어들이 기대하는 만큼 빠른 속도로 떨어지지 않고 있다.
최근 Census Bureau American Community Survey Data에 의하면 미국 전체 주택 중 5%가 100만달러 이상의 가격대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숫자적으로 보면 미국 전체 주택 수 약 8,400만채 중 5%인 420만채가 100만달러가 넘는 것으로 이 수치는 지난 2016년 230만채에 비해 100%가까이 증가한 수치이다. 일례로 샌프란시스코시에서는 전체 주택의 73%가 이미 100만달러가 넘는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 100만달러 이상의 고가 주택을 살 수 있는 바이어는 인컴이 높은 것으로 알려진 샌프란시스코에서 조차도 불과 10% 정도에 지나지 않고 있다. 주별 통계자료를 보면 캘리포니아, 하와이주가 가장 많은 100만달러 이상의 주택수를 보유하고 있는 주로 조사되었다. 특히 캘리포니아는 주 전체 단독 주택 중 23%가 100만달러 이상을 기록해 하와이 보다 22%나 많았다.
이렇다 보니 “과연 어떤 바이어가 100만달러 이상의 주택을 구입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이 든다. 전통적으로 20% 다운페이먼트를 하고 집 페이먼트가 30% 넘지 않는다는 가정하에서 바이어는 최소 년 20만달러 이상을 벌어야 100만달러가 넘는 주택을 구입할 수 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당연히 연봉 20만달러의 인컴을 올릴 수 있는 바이어들은 흔치 않다.
2015년부터 2021년까지 100만달러 이상의 주택 수가 가장 많은 비율로 증가 한 상위 15개 도시들도 이번 조사 대상에 포함되었는데, 북가주의 Pleasant시가 2015~2021년 동안 100만달러 이상의 주택 수의 증가 비율은 46%를 기록하면서 미국 전체에서 증가율면에서 1위를 차지했다. 또한 Pleasant시는 100만달러 이상의 주택 수도 2015년 전체 주택 중 29%를 차지했다. 2021년에는 시 전체 주택 수의 75%가 100만달러 이상으로 조사되어 고가 주택의 증가 비율이 가장 빠른 도시1에 올랐다.
그 뒤를 이어 워싱턴주 Bellevue가 44%로 2위를, 북가주의 Union City가 43%로 3위를 차지하여 이들 지역의 주택들의 100만달러 이상 가격대로의 진입이 지난 6년간 얼마나 빠른 속도로 늘어났는가를 통계치는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지난 6년간 100만달러 이상으로 진입한 비율이 가장 높은 이들 상위 15개 도시들을 다시 각 시별로 100만달러 이상 주택 비율을 조사한 것을 살펴보면, 1위는 여전히 북가주의 Pleasant로 2015년 5,547채에서 2021년말 14,582채로 늘어나 불과 6년사이에 도시 전체 주택의 75%가 100만달러 이상의 주택으로 나타났다. 뒤를 이어 2위는 북가주의 Sunnyvale 로 전체 주택수의74%가, 3위는 샌프란시스코가 73%, 4위는 Fremont 66%, 5위는 San Jose 60%으로 북가주 지역이 1위부터 5위까지 싹쓸이한 것으로 조사되었다.
상위 15개 도시 중 남가주의Irvine(9위 46%), Huntington Beach(12위 42%), 15위Fullerton(15위 27%) 등도 포함되어 있어 상위 15개도시 중 캘리포니아가 12개 도시를 차지하면서 고가 주택의 성장세가 가장 빠른 것으로 조사됐다.
조사 내용에 의하면 100만달러 이상의 고급 주택은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팬데믹 기간 중에 풀린 현금으로 100만달러 이상의 고가 주택을 구입하는 ‘캐시바이어’가 상존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최근 주택 가격이 당초 예상보다 완만한 속도 내려가면서 바이어들은 앞으로도 주택 구입에 애를 먹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에 셀러들은 좋은 가격에 주택을 팔 수 있는 기회가 많이 주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문의 (714) 726-2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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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티븐 김 파이오니아 부동산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