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연준, 금융 불안속 예상대로 베이비스텝 단행
▶ 파월 “연내 금리인하 없다” 발언에 뉴욕증시 털썩

22일 뉴욕증권거래소(NYSE) 객장에서 트레이더들이 제롬 파월 연준의장의 회견을 시청하고 있다. 이날뉴욕증시는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급락장세를 나타냈다. [로이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0.25%p 인상하는 ‘베이비스텝’을 단행했다.
연준은 22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뒤 성명을 통해 기준 금리를 현재보다 0.25%포인트 높은 4.75~5.00%로 올렸다.
이로써 지난해 3월 이후 9번 연속 인상 행진을 이어온 연준의 기준금리는 2007년 이후 최고치를 찍으면서 다시 5% 시대를 열게 됐다. 당초 금리를 0.5%p 인상하는 ‘빅스텝’ 가능성이 나왔지만 실리콘밸리은행(SVB) 등의 파산 사태로 금융 불안이 이어지자 0.25%p로 적정선을 찾은 것으로 풀이된다.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8일 의회에 출석해 “최종적인 금리 수준이 이전 전망보다 높을 가능성이 크다는 것을 시사한다”며 금리 인상폭 상승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하지만 실리콘밸리은행(SVB)·시그니처은행 파산 사태에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 위기설까지 터지면서 공격적인 금리 인상은 불가능하게 됐다.
전문가들은 연준의 가파른 금리 인상을 금융 불안의 이유로 지목했다. 일각에서는 금리를 동결하거나 인하할 필요성이 있다고 주장했다. 상황이 이러하자 연준은 베이비스텝으로 절충안을 찾은 모양새다. 인플레이션 잡기와 금융 안정이라는 두가지 목표를 동시에 이루겠다는 의도로 풀이된다.
한편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의장의 매파적 발언으로 급락장세를 나타냈다. 다우존스 지수는 전장보다 530.49포인트(1.63%) 떨어진 32,030.11에 거래를 마쳤고, S&P 500 지수는 65.90포인트(1.65%) 하락한 3,936.97에, 나스닥 지수는 190.15포인트(1.60%) 내린 11,669.96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3대 지수는 당초 FOMC가 예상대로 0.25%포인트 금리인상으로 발표되자 급등세를 보였으나 파월 의장이 회견에서 “연내 금리인하는 연준의 ‘기본 시나리오’가 아니다”라고 못을 박자 분위기가 급반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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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