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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중근의사숭모회 미주서부지회 ‘안중근 의사 순국 113주년 추모식 및 말하기대회 수상자 발표회’] “그분의 생애, 지금 우리 삶을 움직입니다”

2023-03-23 (목)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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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증손자 안도영 선생 가족 참석

▶ 김재민, 진윤후, 김민건 학생 발표

[안중근의사숭모회 미주서부지회 ‘안중근 의사 순국 113주년 추모식 및 말하기대회 수상자 발표회’] “그분의 생애, 지금 우리 삶을 움직입니다”

안중근 의사 순국 113주년 추모식 및 말하기대회 수상자 발표회 참석자들. 앞줄 왼쪽(의자 앉은 사람들)부터 윤자성 안중근의사숭모회 미주서부지회 회장, 안의사 증손자인 안도영 선생의 어머니 텔마, 안도영 선생

안중근 의사의 삶과 의거, 사상을 기억하는 뜻깊은 자리가 마련됐다.

안중근의사숭모회 미주서부지회(회장 윤자성)가 지난 18일 산호세중앙교회(담임 김진석 목사)에서 주최한 '안중근 의사 순국 113주년 추모식 및 말하기대회 수상자 발표회'에서 참석자들은 안의사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며 나라사랑 정신을 실천해나가자고 결의했다.

윤자성 회장은 "안의사님의 조국애와 평화사상은 민족정기의 표징으로서 불멸의 횃불"이라면서 "하얼빈 의거에 자금을 지원했던 할아버지 윤능효 독립지사와 35년전 미주안중근의사기념사업회를 설립한 아버지 윤경학 목사님에 이어 안중근의사 숭모 활동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한일 SF한인회장은 추모사에서 "2세들에게 안중근 의사의 나라사랑과 평화를 사랑하는 인류애는 중요한 가치이자 정신적 유산이 될 것"이라고 전했고, 우동옥 실리콘밸리한인회장은 "안의사의 희생에서 시작된 자주독립과 동양평화가 살아 움직이며 온 세계로 퍼져가는 민주주의의 숨결이 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진희 EB한인회장은 "안중근 의사의 고귀한 유지를 받들자"고 했고, 오영수 몬트레이한인회장도 "미국에서 자란 어린 학생들에게 안중근 의사의 생애를 전하자"고 말했다.

김현주 프리몬트하이스쿨통합교육구 교육위원은 임시정부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했던 외조부모인 양우조·최선화 독립운동가가 쓴 기록물 '제시의 일기'를 정리해서 펴낸 스토리를 전하며 "안의사의 정신을 실천하려면 자원봉사자로 주류사회활동에 적극 참여하기, 로컬 선출직정치인에 도전, 한인커뮤니티 힘을 드러낼 보팅파워 키우기"라고 강조했다.

안의사의 증손자인 안도영(영어명 토니 안) 선생은 "내아버지로부터 안중근 의사의 의로운 삶에 대해 들어왔다"면서 "안중근 의사의 희생이 있었기에 우리가 지금의 자유를 누리고 있다"고 말했다.

임봉대 목사(광복회 미서북부지회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추모식에서 백선화 EB한인회 이사가 안중근의사 약전을 봉독했고, 조수민 학생(새크라멘토)이 안의사의 최후 유언을 낭독했으며 윤행자 광복회 미서북부 지회장이 만세삼창을 선창했다.

이어 지난해 청소년말하기대회에서 수상한 김재민 학생이 안중근은 어떤 사람인가, 진윤후 학생이 나에게 물려주신 안중근의사의 꿈, 김민건 학생이 안중근 평화론과 명언을 주제로 한국어로 발표해 참석자들에게 깊은 울림을 주었다.
[안중근의사숭모회 미주서부지회 ‘안중근 의사 순국 113주년 추모식 및 말하기대회 수상자 발표회’] “그분의 생애, 지금 우리 삶을 움직입니다”

지난해 청소년 말하기대회 수상자인 학생들이 안중근의사의 생애와 꿈, 평화론과 명언에 대해 한국어로 발표해 큰 감동을 주었다. 왼쪽부터 김재민, 진윤후, 김민건 학생.


지난해 청소년말하기대회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강완희 SF교육원장은 "또박또박 한국어로 안중근 의사 일대기를 말하고 본인의 생각과 결심을 발표하는 학생들이 대견했고, 안의사의 업적과 사상이 100여년이 지나서도 청소년들에게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이 뜻깊었다"고 말했다. 이어 "SF로웰고 한국어반(5개반) 140여명 학생들이 지난 2월 안중근 의사의 이토 히루부미 저격 당시 상황을 소재로 한 뮤지컬 영화 '영웅'을 봤다"면서 "한인뿐 아니라 비한인 학생들도 관람했다"고 전했다.

이날 김현주 교육위원과 함께 셀리 홍(한국명 홍슬기) 모어랜드교육구(웨스트산호세) 교육위원이 참석해 한인들과 인사를 나눴으며, 윤홍선 정무영사가 한국출장중인 윤상수 SF총영사를 대신해 추모사를 했다. 행사에는 안도영 선생 가족 5명, 김순란 김진덕정경식재단 이사장, 박성희 세종한국학교 교장, 최미영 다솜한국학교 교장 등을 비롯해 80여명이 참석했다. Xrio 앙상블(지휘 류정욱)이 한미국가와 '선구자'를 연주했고 위세린 학생이 '홀로 아리랑' 독창으로 행사를 빛냈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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