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통정체, 항공편 지연, 정전 등
▶ 오늘 오후 접어들며 날 개어
베이지역에 지난 21일 파인애플 익스프레스 폭우가 한차례 더 쏟아져 곳곳에서 교통정체, 정전 등 피해가 속출했다.
파인애플 익스프레스는 태평양에서 올라온 따뜻한 습기가 '대기의 강'을 형성하고 육지로 올라와 눈이나 비로 쏟아지는 것으로, 올겨울 캘리포니아 집중 호우의 주요 원인이 됐다. 지난 21일 역시 가주를 강타, 남가주에 호우가 집중됐으나, 베이지역에도 강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비를 뿌려 특히 아침과 저녁 출퇴근길 큰 정체를 빚고, 정전, 비행편 취소 및 지연 등의 피해를 일으켰다.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은 21일 오전 11시 30분 기준 항공편 205편이 지연되고 27편이 취소됐다. 같은 날 오전 10시 30분 기준 베이지역 5천373가구가 정전을 겪었으며, 이중 페닌슐라가 4천839가구로 가장 많았다고 PG&E측은 밝혔다. 이들은 21일 아침 강풍으로 나무와 나뭇가지가 떨어지며 전력 장비 등이 손상돼 정전이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21일 아침 페닌슐라와 사우스베이에 집중 호우가 내리자 기상청은 오전 7시부터 9시까지 해당 지역에 홍수주의보를 내리기도 했다. 이에 따라 82번과 84번 하이웨이 일부 구간에서 통행이 폐쇄됐다. 산마테오 브릿지에서는 미끄러운 도로 사정으로 사고가 발생해 극심한 교통 정체가 빚어지자 출근길 주민들에 덤바튼 브릿지를 대신 이용할 것이 권고됐다. 바트 역시 열차 운행이 20여분 지연됐다.
이날 오전 9시부터 오후 9시까지 해안지역과 이스트베이, 산타클라라 밸리 등 베이 전역과 몬트레이, 산타크루즈 산지 등에 강풍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산타크루즈 산지와 이스트베이힐, 디아블로 산지 등은 시속 50~60마일 강풍이 불었다.
한편, 오늘(22일) 오후로 접어들면서 날이 개고, 부분적으로 구름이 끼겠으며 주말 전까지 기온이 소폭 오르고 곳곳에 구름은 끼겠으나 비 소식은 없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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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