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소속으로 연방 하원의장을 지낸 낸시 펠로시(85) 연방하원의원이 내년 11월 치러지는 중간선거에 더 이상 출마하지 않겠다고 6일 밝혔다. 사실상의 정계 은퇴 선언으로, 미국 역사상 가장 영향력 있는 여성 정치인 중 한 명으로 꼽히는 펠로시 의원이 2027년 1월 임기 종료와 함께 40여년의 정치 경력을 마무리 지을 것으로 보인다.

펠로시 의원은 이날 자신의 선거구인 샌프란시스코 유권자들에게 보내는 영상 연설에서 “다음 선거에 출마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AP통신 등이 보도했다. 미국 역사상 최초이자 현재까지 유일한 여성 연방 하원의장 기록을 가진 펠로시 의원은 2차례 연방 하원의장을 지내며 오바마케어 입법과 일본군 위안부 결의안 등의 통과에 주도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