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규제당국이 붕괴한 실리콘밸리 은행(SVB)에 대해 분할 매각을 추진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소식통을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SVB 파산 관재인인 연방예금보험공사(FDIC)는 SVB를 최소 두 사업 부문으로 분할해 매각을 추진하고 있으며, 이에 입찰 일정도 연기했다고 소식통은 전했다. 이는 FDIC가 당초 19일까지 매수자들을 상대로 SVB에 대한 입찰 제안서를 받을 예정이었으나, 적당한 인수자가 나오지 않은 데 따른 것이다.
소식통은 SVB에 대한 분할 매각은 잠재적 인수자의 풀을 넓히기 위한 것으로, 오는 24일까지 인수 제안서를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와는 별도로 FDIC는 SVB의 자산관리 부문인 SVB 프라이빗 뱅크나 보스턴 프라이빗에 입찰 신청서를 오는 22일까지 받을 것으로 알려졌다. 보스턴 프라이빗은 SVB가 2021년 인수한 자산관리 은행이다.
블룸버그 통신은 다만, FDIC는 아직 SVB의 매각 방법과 구체적인 일정에 대해 최종 결정은 내려지지 않았으며 이는 변경될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앞서 이 매체는 노스캐롤라이나주 롤리에 본사가 있는 퍼스트시티즌스 뱅크셰어스가 SVB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SVB의 옛 모기업인 SVB파이낸셜그룹은 지난 17일 파산보호를 신청했지만, SVB는 포함되지 않는다. SVB는 지난 10일 폐쇄 직후 FDIC가 파산 관재인으로 임명되면서 연방준비제도 시스템의 일부로 들어가 SVB파이낸셜과 관계는 정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