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 고층빌딩 유리 떨어지고
▶ 트럭 뒤집히고 항공기 넘어져
14일 몬트레이카운티 파하로 마을 인근에서 침수된 제방을 복구하는 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둑이 터지기 시작한 지난 11일 이후 홍수 피해로 최소 2명이 숨졌고, 인근에 거주하는 약 1만명이 대피 명령을 받았다. [로이터]
14일 베이지역에 닥친 폭풍우로 22만가구에 전력공급이 중단됐다. 15일 아침 현재까지도 15만9천가구가 정전 상황에 놓여 있다.
특히 사우스베이에서 정전 피해가 컸다. 15일 오전 8시 기준 8만2천가구가 단전됐고, 캠벨교육구 4개교, 쿠퍼티노교육구 16개교, 프리몬트하이스쿨교육구 5개교, 사라토가의 웨스트밸리칼리지가 전기 공급이 되지 않아 15일 휴교했다. 전날 시속 70마일의 돌풍이 불면서 산타클라라시 홈스테드 로드선상의 11개 전봇대(power poles)가 쓰러졌기 때문이다.
산호세에서도 14일 낮 12시 39분께 정전이 시작돼 6시간 넘게 전기가 들어오지 않았다. 산호세 지역의 한 주민은 "거리의 신호등도 다 나가고, 휴대전화 신호가 터지지 않는 곳이 많다"며 "휴대전화 배터리도 거의 방전된 상태인데, 충전하지 못하고 있어 걱정"이라고 전했다.
서니베일에서는 50피트 나무가 웨스트밸리초등학교 본관건물로 쓰러졌으나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14일 강풍으로 SF 고층건물에서 유리가 떨어진 모습. [SF 소방국]
14일 오후 2시경 돌풍이 분 샌프란시스코에서는 55층 고층건물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 (555 California St) 43층에서 유리가 떨어져 셀터인플레이스(shelter in place)령이 내렸다. 떨어진 유리 파편이 키니와 캘리포니아 스트릿을 덮었고 차량 위로도 떨어졌다. SF소방국은 부상자는 없다고 밝혔고, 건물관리자는 다른 모든 창문에 손상이 있는지를 검사했다.
14일 오후 리치몬드-산라파엘 브릿지에서 강풍으로 뒤집힌 트럭. [CHP]
사우스 밴네스에선 뮤니라인과 차량 위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몇시간동안 복구작업으로 도로가 폐쇄됐다. 밀브레에서도 I-280 도로로 나무가 쓰러지면서 통행이 중단됐고, 리치몬드-산라파엘 브릿지에서도 돌풍으로 인해 트럭과 트레일러가 넘어지면서 장시간 폐쇄됐다.
15일 아침 오클랜드 I-880 남쪽행 2개 차선이 폭우로 생긴 팟홀로 셧다운됐다. 프룻베일 애비뉴와 하이 스트릿 사이에 생긴 약 3피트 넓이의 팟홀 수리로 교통체증이 극심했다. 칼트랜스측은 오후 1시 30분경에 팟홀 수리가 끝날 것이라고 밝혔다.
콩코드 뷰캐넌 경비행기장에서는 강풍으로 인해 소형비행기 2대가 땅에 처박히고 1대는 뒤집혔으나 다행히 부상자는 없었다. 월넛크릭 소방국 대변인 스티브 힐은 "14일 1시간내 90~100건의 사고가 발생했다"면서 "이는 상당히 많은 수"라고 말했다. 댄빌 시내도 정전으로 업소들이 문을 닫아 유령도시 같았다고 KTVU가 보도했다.
14일 오후 2시 기준 시속 74마일 강풍이 분 SF공항에서는 345편이 지연됐고 38편이 결항됐다. 이날 오전 11시경에는 산타크루즈 산맥에서는 시속 97마일의 돌풍이 불었다고 관측소는 밝혔다. 이는 메이저리그 패스트볼 평균 구속인 시속 93.9마일보다 3마일 빠른 것이다.
한편 국립기상청은 다음주초 또다른 대기의강 폭우가 캘리포니아를 강타할 것이라고 예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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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