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SVB발 ‘블랙 먼데이’는 없었다

2023-03-14 (화) 07:19:07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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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방금융당국 예금전액 보호 조치^바이든 성명 효과

▶ 중소은행주는 폭락장 이어져$금융 건전성 우려는 계속

SVB발 ‘블랙 먼데이’는 없었다

13일 뉴욕증시에서는 SVB발 중소은행 위기설이 이어지면서 관련 은행들의 폭락장세가 이어졌다. 시황판에 이날 사이드카가 발동된 퍼스트 리퍼블릭 은행의 주가 현황이 나와있다. [로이터]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 사태로 미 금융권 연쇄 도산의 공포가 휩쓸면서 뉴욕증시에서 예상됐던 ‘블랙 먼데이’(Black Monday)는 일어나지 않았다. 오히려 나스닥은 상승 마감했다.

13일 뉴욕증시 마감 결과, 다우지수는 0.28%, S&P500은 0.15% 각각 소폭 하락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0.45% 올랐다. SVB발 공포가 일단 진정되면서 ‘급한 불은 껐다’는 평가가 나온다.

이는 전날인 12일 연방재무부와 연방준비제도가 SVB 등 파산은행의 예금을 한도를 넘더라도 전액 보호하겠다는 파격 조치를 내놓은 데 이어, 이날 개장 직전 조 바이든 대통령이 연설에 나서면서 금융 패닉 확산을 막기 위한 총력전에 나섰기 때문으로 해석된다.


특히 SVB 사태로 인해 시장 경색을 우려한 연준이 기준금리 인상 행진을 멈출 것이란 예상이 확산되면서 증시에 ‘반전’이 일어난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다만 SVB와 비슷한 성격의 지역 기반 중소은행들은 여전히 큰 주가 폭락을 기록하며 금융권 위기의 불씨를 잠재우지 못하고 있다.

이날 뉴욕증시에서 샌프란시스코 기반의 스타트업 중심 은행인 퍼스트리퍼블릭 은행은 전장 대비 62%나 폭락하면서 사이드카가 발동돼 장중 거래가 수차례 중단되기도 했다.

팩웨스트 뱅코프, 앨리파이낸셜, 키코프, 피프스 써드 뱅코프, 코메리카 등 비슷한 중소은행들도 일제히 주가가 폭락했다. 미 금융시스템의 건전성에 대한 우려가 계속되면서 이날 S&P500의 은행 관련주는 총 3%대 하락세를 기록했다.

▶관련특집 B1,2면

<김노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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