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로침수··정전·나무쓰러짐, 왓슨빌 대피령...일부 휴교
▶ 건물지붕 무너져 1명 사망...내주 다시 많은 비 예보
밤새 퍼부은 폭우로 10일 I-580 오클랜드 하이 스트릿~35가 애비뉴 도로가 침수돼 차량통행이 차단된 모습. 국립기상청은 다음주초에도 2차로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다. [로이터]
9일 오후부터 강풍을 동반한 폭우로 곳곳에 피해가 속출했다.
국립기상청은 베이지역에 밤새 3~6인치의 비가 퍼부었고 주말까지 추가로 1~2인치가 더 뿌릴 것을 예상돼 홍수주의보가 발령중이라며 산호세, 산마테오, 레드우드시티, 팔로알토, 산타크루즈, 쿠퍼티노, 사라토가, 로스가토스, 벌링게임, 산카를로스, 벨몬트, 스캇밸리, 해프문베이, 힐스브로, 애서튼, 로스가토스힐, 벤로몬드 등이 홍수위험 지역이라고 밝혔다.
10일 아침 산타크루즈카운티 남쪽, 왓슨빌시 지역과 몬트레이카운티 카멜밸리 지역에 대피령이 내렸다. 파자로밸리통합교육구내 9개 학교는 산타크루즈카운티 일부 지역에 내려진 대피령과 대피경고령, 도로 폐쇄 등으로 휴교령을 내렸다.
10일 오전 8시 30분 기준 침수로 양방향 도로가 폐쇄된 곳은 CA-84(프리몬트 의 플레즌튼 서놀 로드~미션 블러버드), I-580(오클랜드 하이 스트릿~35가 애비뉴), CA-152(산타클라라/산타크루즈카운티 길로이~왓슨빌 로드), CA-121(소노마카운티 프리몬트 드라이브~CA-116) 등 7곳이며 몬트레이카운티에는 10곳 도로가 침수돼 통행이 폐쇄됐다. 이날 오전 10시 20분경 I-580 동쪽행 통행만 재개됐다.
9일밤 폭우로 수천가구가 전력공급이 끊긴 상태로 지냈다. PG&E측은 10일 오전 4시 기준 7,272가구가 단전됐으나 6시 45분 기준 3천가구가 복구됐으며 4천가구도 곧 복구될 것이라고 밝혔다.
9일 오후 10시 20분경 I-280 트로스데일 드라이브에 있는 나무 쓰러지면서 3개 차선을 막아 극심한 정체가 이어졌고, 산마테오카운티 포톨라밸리에서는 테슬라 차량 운전자가 거대한 나무를 들이받아 탑승자 2명이 부상을 입었다. 9일 오후 8시 30분경에는 소노마카운티 포레스트빌 이스트사이드 로드에서 폭우로 불어난 물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차량이 구조됐다.
10일 새벽 3시 13경 오클랜드에 있는 피츠커피 디스트리뷰션 센터 지붕이 무너지면서 남성 1명이 사망했고 여성 1명도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수사관들은 지붕 붕괴가 폭우와 영향이 있는지 조사하고 있다.
산호세시는 과달루페강, 코요테크릭, 페니텐시아크릭에 밀집돼 있는 홈리스 캠프촌에 대피령을 내렸고, 24시간 비상센터를 오픈해 홈리스 보호에 나섰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에서 남쪽으로 130마일 떨어진 해안가에 위치한 빅서 지역에는 2주 동안 먹을 음식과 필수품을 비축하라는 권고가 내려졌다. 폭우는 9∼10일 쏟아진 후 잠시 소강상태에 들어갔다가 내주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됐다.
국립기상예보센터의 밥 오라벡 수석 기상예보관은 "다음주 초에 2차로 다시 많은 비가 내릴 것"이라며 "앞으로 일주일 동안은 정말 예상하지 못한 일이 생길 수도 있다"고 말했다.
한편 요세미티 국립공원은 3월 둘째주인데도 눈과 얼음으로 덮여 있으며 이미 2주간 문을 닫았다. 공원 대변인은 적어도 17일까지 폐쇄된 상태가 유지될 것이라며 17일에 부분 개방을 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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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