웨스트 OAK 홈리스 텐트촌 철거
2023-03-03 (금)
김지효 기자
▶ 시정부 주장에 홈리스 소송 제기
▶ 법원, 쉘터 보장 조건으로 철거 승인
오클랜드 홈리스 텐트촌 철거 여부를 놓고 두 달간 공방이 벌어진 끝에 법원이 철거를 승인했다. 이에 따라 웨스트 오클랜드 우드 스트릿의 시 소유 빈 부지에 들어선 홈리스 텐트촌이 정리될 전망이다.
EB타임즈에 따르면 해당 구역은 홈리스들이 '커먼스'라고 부르는 텐트촌이다. 시 정부가 170가구 저소득 주택 건축을 위해 텐트촌 철거를 요구하자, 이곳에 살던 홈리스들은 "홈리스 쉘터가 신체 및 정신 건강 필요 사항을 충족시키지 못하며, 다른 지역으로 강제로 흩어지면 고통을 겪을 것"이라고 주장하며 지난 1월 초 시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시 정부의 즉각적인 텐트촌 철거를 금지하는 임시 명령을 내렸다. 시 정부는 해당 구역 홈리스를 전부 수용할 만한 쉘터 내 침구가 충분하다는 것을 증명하고, 텐트촌 인근에 작은 주거 구역 및 RV 거주민들을 위해 이스트 오클랜드에 안전한 주차 공간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윌리엄 오릭 연방지법 판사는 지난 27일 "시 정부가 홈리스들에 최소 7일 전에 철거 공지 및 쉘터 정보 등을 제공한다는 조건으로 철거를 승인한다"며 "충분한 쉘터를 제공하지 못할 경우 승인 명령이 취소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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