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 5달동안 1년치 강수량 기록
▶ 가주 절반 이상 ‘가뭄’서 벗어나
캘리포니아 전체를 강타한 2월 겨울 폭풍으로 가주 스노우팩(snowpack) 적설량이 기록적인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주 전역 스노우팩은 이맘때 평균의 181%이며, 1년 중 스노우팩이 최고치에 달하는 4월1일 평균의 156%를 기록했다. 다니엘 스와인 UCLA 기상과학자는 시에라 산맥 일부 지역에서 스노우팩이 1982-83년 시즌의 총 양을 능가하는 수치를 보였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12월 말부터 1월까지 이어진 폭풍우가 시에라 중부와 남부에 큰 영향을 미쳐, 시에라 남쪽의 경우 스노우팩 적설량이 예년의 219%, 매년 4월1일 평균의 191%를 기록했다.
샌프란시스코는 지난 10월 이래 현재까지 1년 평균 강수량 이상을 기록한 상태다. 수자원 연도(water year)는 10월1일~9월 30일까지인데, 지난해 10월 1일부터 이번 주까지 SF 다운타운에 기록된 강수량은 24.45인치로 연평균 23인치 이상의 비가 이미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극심한 가뭄으로 고통받는 가주에 희소식이다. 실제로 가주내 가뭄 상태가 크게 해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연방 가뭄감시국(U.S. Drought Monitor)이 2일 발표한 가뭄 지도에 따르면 가주 내 카운티 절반 이상이 가뭄에서 벗어났다.
당국은 가뭄 카테고리를 '비정상적인 건조' (abnormally dry), '중간'(modrate drought), '심한'(severe drought), 극심한' (extreme drought), '매우 극심한' (exceptional drought) 순으로 분류했는데 가주내 카운티 절반 이상이 가장 낮은 단계인 '비정상적인 건조'에 들었다.
이는 3개월 전과 비교하면 큰 성과다. 3개월 전만 해도 가주 전체 카운티가 적어도 '중간' 단계 이상 카테고리에 들었으며, 40%는 '극심한' 혹은 '매우 극심한' 가뭄 상태였다.
현재는 가주내 '극심한' 혹은 '매우 극심한' 가뭄 상태에 든 카운티가 하나도 없다.
오는 주말 베이지역을 비롯한 북가주 전역에 비와 눈 소식이 한 차례 더 예보되면서 상황은 더욱 나아질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수년간 지속된 가뭄으로 숲은 여전히 바싹 말라 있고, 화재로 토양과 나무 등이 전소되어 산불 위험이 아직 곳곳에 있으며,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온 상승과 화석연료로 오염된 대기 등은 가뭄으로부터 회복을 더욱 더디게 한다고 말했다.
제닌 존스 가주 수자원국 가뭄 매니저는 "가주 여러 지역에서 올해 충분한 강수량이 수자원 공급 보충에 도움을 줄 것이지만 모든 지역이 같은 것은 아니다"라며 "샌 호아킨 밸리와 같은 고갈된 대수층에 의존하는 지역은 물 공급에 여전히 어려움을 겪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