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도로 폐쇄, 차량 정체 극심, 폭설로 현관 붕괴...80대 사망
▶ 요세미티 국립공원 무기한 폐쇄
지난주부터 시작된 겨울 폭풍으로 캘리포니아주 전역에 난데없는 눈이 내린 가운데, 시에라 네바다 지역은 폭설로 1일 오전 도로 폐쇄와 차량 정체, 인명피해 등이 속출했다.
CBS 뉴스에 따르면 밤새 눈보라가 치면서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고 4피트 눈이 내리면서 도로가 얼었으며, 나무가 떨어지는 등 도로 상황이 좋지 않아 북가주와 네바다주 사이를 오가는 주요 상업 교통 구간인 I-80 통행이 무기한 중단됐다. I-80 동쪽방향은 애플 게이트에서, 서쪽방향은 네바다주 경계선에서 차량 통행이 막힌 상태다.
칼트랜이 밤새 제설 등 재개방을 위한 작업을 펼쳤으나 1일 오전 6시 기준 여전히 도로가 폐쇄된 상태다. 이른 아침부터 트럭 여러 대가 오지도 가지도 못하고 도로에 갇혀 있었다고 뉴스는 보도했다.
레이크 타호 역시 폭설로 팰리세이드와 알파인 스키 리조트가 28일 문을 닫았다. 리조트 측은 "매우 낮은 가시성과 눈사태 가능성이 존재한다"며 "직원과 고객의 안전을 우선시하며 리조트 문을 닫는다"고 밝혔다.
시에라 네바다 지역은 1일 새벽 4시까지 눈보라 주의보가 내려졌던 바 있다.
플레이서 카운티 포레스트힐 지역에서 폭설로 현관이 붕괴하면서 80대 노인이 사망했다. 노인이 쓰러진 후 이웃들이 빼내 병원으로 이송됐으나 결국 숨진 것으로 나타났다.
해당 지역은 24시간 사이 3~4피트의 눈이 내렸고, 현관 지붕이 눈의 무게를 견디지 못해 붕괴한 것으로 보인다.
한편 요세미티 국립공원이 폭설로 도로 사정이 좋지 않아 무기한 폐쇄됐다고 밝혔다.
지난 25일부터 폐쇄돼 오늘(2일) 재개방될 것으로 알려져 있었으나, 지난 주말과 비슷하게 눈이 계속 내리면서 정확한 재개방 날짜가 알려진 바 없이 무기한 폐쇄된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공원측은 웹사이트(https://www.nps.gov/yose/planyourvisit/conditions.htm)를 통해 업데이트를 확인해줄 것을 부탁했다.
요세미티 밸리에는 28일 땅에 40인치 눈이 쌓였으며, 이는 1969년 36인치 기록을 깬 것이다.
요세미티 국립공원이 눈 때문에 문을 닫은 것은 2011년 이래로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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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