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늘(24일) 오전 11시까지
▶ 산타크루즈 산지 최대 12인치
12년 만에 베이지역에 첫 2월 겨울 폭풍 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24일까지 강풍을 동반한 비, 눈 소식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은 23일 오전 밀밸리에서 바라본 샌프란시스코 스카이라인의 모습으로 트윈픽스 수트로 타워 꼭대기에 짙은 먹구름이 드리워져 있다.<로이터>
베이지역에 겨울 폭풍 주의보(Winter Storm Warning)가 내려졌다. 12년 만에 첫 2월 겨울 폭풍 주의보다.
국립기상청은 23일 밤부터 한 차례 더 시작된 강풍을 동반한 비, 눈 소식에 베이지역에 오늘 오전 11시까지 겨울 폭풍 주의보를 내렸다. 특히 2천 피트 이상 산지는 비바람이 눈으로 바뀌어 베이지역 대부분 산지에 4~5인치 눈이 예보됐다.
산타크루즈 산지와 디아블로 산지 정상 등은 최대 12인치까지 눈이 내릴 수 있으며, 오클랜드 힐과 마린 헤드랜드, 샌프란시스코와 페닌슐라 풋힐 지역은 23일 오후 6시 이후부터 싸락눈과 비가 함께 내리기 시작, 밤사이와 오늘 아침까지 눈이 날릴 가능성이 있다.
CBS 뉴스에 따르면 기상대는 2011년 2월 이래 첫 베이지역 겨울 폭풍 주의보라고 밝혔다.
일부 지역 주민들은 23일 이른 아침에도 눈을 보며 일어났다. 산타크루즈 산지에는 22일 밤부터 눈이 내려 아이들은 쌓인 눈으로 눈싸움하며 놀고, 운전자들은 17번 하이웨이 정상에서 가주 고속도로순찰대(CHP)의 에스코트를 받으며 내려왔다고 CBS 뉴스는 보도했다.
리버모어 북쪽 해발 2천575피트에 위치한 하이랜드 피크 카메라에는 눈이 이스트 베이의 높은 봉우리를 뒤덮은 모습이 찍혔다. 디아블로 사진 역시 이날 오전 9시 30분 기준 기온이 28도로 기록되며, 눈이 덮인 모습이 확인됐다.
베이지역에 눈이 쌓일 정도로 내리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1976년 눈보라가 몰아쳐 페닌슐라 우드사이드 등의 지역이 겨울 타호와 같은 모습을 보인 적이 있었고, 1887년 2월 5일에도 겨울 폭풍이 덮쳐 샌프란시스코 다운타운에 3.7인치 눈이 내렸다고 뉴스는 밝혔다.
베이지역은 지난 21일부터 기온이 급락하고 강풍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2월 막바지 겨울 폭풍의 시작을 맞이했다.
21일 강풍으로 나무가 쓰러져 전신주에 영향을 주며 11만여 가구가 정전 피해를 보았으며, 산타크루즈 산지 보울더 크릭에서는 대형 삼나무가 주택에 떨어지며 1살 아기가 깔려 중태에 빠진 바 있다. <본보 23일 자 A1면 보도 참조> 22일 오후 5시 기준 PG&E은 3만 5천여 가구가 여전히 암흑을 겪고 있으며, 이 중 2만 8천370가구는 페닌슐라 지역이라고 밝혔다.
기상대는 오늘 아침 미끄러운 도로를 주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번 주말은 25일(토) 비가 그친 후 26일(일)부터 한 차례 더 비 소식이 예보됐다.
최고기온은 내륙 48~49도, 그 외 지역 49~52도로 나타나겠다. 최저기온은 해안과 이스트 베이 40~45도, 내륙 36~38도, 사우스베이 38~41도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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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