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폭풍으로 인한 강풍이 베이지역을 덮치면서 21일 10만가구 이상이 정전피해를 입었다. 21일 밤 멘로파크 지역의 정전으로 거리가 암흑으로 변했다.<로이터>
베이지역에 지난 21일 강풍이 몰아치면서 10만 가구 이상이 정전 피해를 보았다.
PG&E에 따르면 베이지역을 강타한 강풍으로 나무와 잔해가 쓰러지며 전신주에 영향을 주어 21일 총 11만2천가구 이상이 정전을 겪었다. 이중 절반 이상은 페닌슐라와 사우스베이 지역에서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날 밤 9시 30분 기준 10만6천360가구가 암흑을 겪었으며, 특히 페닌슐라 5만6천812가구, 사우스베이 4만232가구로 피해가 가장 심했다. 동시간 샌프란시스코 1천606가구, 노스베이 4천288가구, 이스트베이 3천422가구가 정전 피해를 보았다. 같은 날 낮 샌프란시스코에서 7천224가구가 정전을 겪은 바 있어 이날 피해 가구 수는 총 11만2천가구다.
다음날인 22일 오전까지도 일부 페닌슐라 지역과 팔로알토, 애서튼, 멘로파크 등 사우스베이 지역에서 전기가 복구되지 않아 주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21일 오후 4시20분 샌프란시스코 골든게이트 공원에는 최대 시속 73마일의 강풍이 몰아쳤다. 트윈픽스는 최대 시속 63마일, 다이아몬드 하이츠와 프레시디오 등은 시속 50~55마일, 그 외 샌프란시스코 나머지 지역은 평균 시속 40마일로 바람이 불었다. 이에 따라 프레시디오 터널 탑 공원 내 '크리시필드 센터'와 뮤어 우즈 공원 등지에 정전이 발생했다고 골든게이트 국립공원관리국은 밝혔다.
한편 이같은 강풍으로 산타크루즈 산지에 위치한 동네 '보울더 크릭'의 한 주택에 나무가 쓰러지며 1살 아기가 중태에 빠졌다.
소방국은 21일 오후 6시25분경 110 밥캣 레인에 위치한 주택에 출동, 대형 삼나무(redwood tree) 꼭대기 부분이 부러져 집 지붕을 뚫으며 1살짜리 아이가 깔린 것을 발견하고 구조했다. 해당 집에서 5명이 대피했으며, 아기는 병원에 옮겨져 중태에 빠진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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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