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마운트 디아블로 등 고지대에 1976년 SF에 5인치 눈 내려
▶ 23일, 24일 비소식...강풍 주의
국립기상청은 24일(금)까지 베이지역에 강한 돌풍을 동반한 비가 내릴 것이라며 시에라와 베이지역 고지대에 눈이 내릴 수 있다고 예보했다. 22일(수), 23일(목), 24일(금)에는 기온 40~50도를 넘고, 밤에는 30도대까지 내려가는데, 특히 이스트베이힐과 산에 눈이 내릴 것이라고 예상했다.
기상청은 적어도 2년에 한번씩 3천피트가 넘는 마운트 해밀턴, 마운트 디아블로, 마운트 우문훔(Umunhum) 및 산타크루즈 산봉우리에 겨울 폭풍이 몰아칠 때 살짝 눈이 내린다고 밝혔다. 실제로 1976년 2월 5일에 SF 트윈픽스(992피트)에 5인치 이상 눈이 내렸고, 리전 오브 어너(Legion of Honor) 근처에서는 사람들이 눈싸움을 벌였고, 스탠포드대 학생들은 눈사람을 만들기도 했다. 1887년 2월 5일에는 트윈픽스에 7인치 눈이 내린 적도 있다.
SF크로니클에 따르면 1998년 12월 한낮 기온이 30~40도대로 떨어져 기록적인 한파를 보였던 날, 샌프란시스코 시내와 베이지역 해변가에 잠깐 눈보라가 날리기도 했다. 2011년 2월에도 트윈픽스와 일부 도시에서 약하게 눈발이 날렸다. 2019년 프리몬트의 미션피크와 마린카운티의 마운트 타말페이스, 나파밸리의 아틀라스 피크 빈야드가 눈으로 덮혔다. 가장 최근인 2021년 3월 폭풍우기간에 산타크루즈 마운틴 농장에 눈이 덮힌 사진이 트위터에 올라오기도 했다.
국립기상청의 수석 예보관인 로저 개스는 "23일과 24일에 예상되는 강우량은 상당히 적어 홍수 걱정을 할 필요는 없다"면서 "다만 23일까지 시속 35~45마일의 강풍이 지속돼 나무가 쓰러지거나 전력이 차단될 수 있으니 이에 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22일에서 25일사이 베이지역과 살리나스밸리에 예상되는 총 강수량은 최대 1인치, 산타크루즈 마운틴 고지대는 1~2인치이다. 또한 시에라네바다 지역에는 25일 오전 4시까지 겨울폭풍주의보가 발효됐다. 5천피트 이상에는 3~5피트의 눈이 내릴 것이라고 예보됐다.
<
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