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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건사고] SJ 노점상 폭행 아시아계 남성 체포

2023-02-21 (화)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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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테슬라 운전자, 소방차 들이받아 사망

[사건사고] SJ 노점상 폭행 아시아계 남성 체포

테슬라 차량과 소방차 사고 현장 <콘트라코스타 카운티 소방국>

[사건사고] SJ 노점상 폭행 아시아계 남성 체포

킨텍스 호 <산호세 경찰국>


산호세에서 노점상을 야구 방망이로 폭행한 아시아계 남성이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전 10시40분경 I-880과 101번 하이웨이 교차로 인근 올드 베이쇼어 하이웨이 1400블락 인근에서 킨텍스 호(43)가 길거리에서 음식을 만들어 파는 노점상을 야구방망이로 폭행하고 차를 파손시켰다.

호는 인근 '인텍스 오토 파트' 매니저로, 피해자가 찍은 영상 속 그는 야구 방망이를 휘두르며 "떠나라고 말하지 않았느냐"고 흥분한 상태로 이야기했다. 호는 방망이로 노점상을 때리고 그의 트럭을 파손시켰다. 노점상은 해당 비즈니스 부지에서 음식을 팔고 있었다.


피해자 칼로스 산체스는 "같은 일이 또 일어날까 불안하다. 이틀에 100불을 번다"며 "경찰이 지난 8일간 장사한 이곳에 머물러도 된다고 했다"고 말했다. 산체스는 두 자녀와 아내를 둔 서류 미비 가장이다.

경찰은 호를 흉기 폭행, 차량 탈취 혐의로 체포했다. '인텍스 오토 파트' 측은 공격을 비난하지 않았으며, "길거리 바퀴벌레(노점상)들을 쫓아내는 멋진 사람들"이라고 쓴 한 고객의 코멘트를 페이스북 페이지에 올렸다.

같은 날 월넛크릭에서 테슬라 차량이 카운티 소방국 차를 들이받아 운전자가 사망하고 탑승자와 소방관 등이 다치었다.

지난 18일 새벽 3시55분경 월넛크릭 트릿 블러버드 남쪽 I-680 북행선에서 테슬라 모델 S 차량이 속도를 늦추지 못하고 콘트라 코스타 카운티 소방차를 뒤에서 들이받았다. 당시 소방차는 앞서 발생한 차 사고 현장에 대응해 교통을 우회하기 위해 멈춰 있었다.

테슬라 차량 운전자는 현장에서 사망했고, 탑승자 1명은 병원으로 이송됐다. 소방차에 타고 있던 소방관 4명 역시 다쳐 치료를 받았다.

도로교통안전국(NHTSA)은 이번 사고와 관련해 차량 제조사인 테슬라에 추가 정보 제출을 요구하며 조사에 착수했다.

사고 당시 테슬라 차 운전자가 주행 보조 장치인 '오토파일럿'(Autopilot) 등을 작동시켰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현재 NHTSA는 오토파일럿의 긴급차량 감지 및 대응 시스템 결함 여부를 조사 중이다.

이 기관은 오토파일럿을 작동시킨 테슬라 차가 소방차와 구급차 등 긴급 차량을 들이받는 사고가 잇따르자 2021년 8월부터 관련 조사를 시작했다.

이와 함께 NHTSA는 지난 16일 테슬라의 또 다른 운전자 보조 기능인 '완전자율주행'(FSD·Full Self-Driving) 결함으로 충돌 위험이 커진다면서 테슬라 차량 36만여 대를 대상으로 리콜 명령을 내렸다.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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