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산타로사 식당, 딸이 올린 틱톡 영상 하나로 손님 10배 ↑
▶ 딸 틱톡으로 아버지 책 하루새 ‘베스트셀러’ 되기도
소셜미디어의 파급력은 어디까지일까.
인근 산불과 팬데믹의 영향으로 손님들의 발길이 뚝 끊겨 하루하루 힘겹게 장사하던 산타로사의 한 아시안 식당이 소셜미디어 '틱톡'에 올린 7초 영상으로 단 며칠 새 발들일 자리가 없을 정도로 분주해지는 기적과 같은 일이 발생했다.
산타로사 아시안 식당 '누들 하우스'가 바로 이야기의 주인공이다.
20년간 식당을 운영해왔지만 2017년 텁스 파이어 이후 산불 위험으로 수개월간 문을 닫아야 했고, 팬데믹으로 상황이 악화하며 직원조차 고용할 수 없어 아내와 딸들, 그리고 딸 친구들이 도와 식당을 겨우 유지했다고 업주 부옹 리씨는 말했다. 심지어 직원 수 기준에 충족하지 않아 정부 팬데믹 지원금조차 한 푼도 받을 수 없었다고 했다.
그런데 놀라운 일이 발생했다. 딸 제시카 리(17)씨가 소셜미디어 틱톡에 올린 포스트 영상 하나로 상황이 역전된 것이다. 7초짜리 영상은 텅 빈 식당에서 손님을 기다리는 부옹 리씨의 모습이 담겨있다.
1월 18일에 게재된 영상이 조회수 10만 회를 기록하자 '누들 하우스'는 발 디딜 틈이 없을 정도로 손님들로 가득 찼다. 제시카 리 씨는 "손님이 10배 이상 증가했다"며 "너무 바빠서 이제는 전화도 잘 받지 못할 정도"라고 말했다. 16일 기준 해당 영상은 조회수 130만 회를 기록하고 있다.
한편 버몬트주에서도 비슷한 일이 발생했다.
버몬트주에 사는 변호사이자 세 자녀의 아버지인 로이드 리처즈는 소설 작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이루려고 14년간 집필 작업에 열중한 끝에 2012년에 스릴러 소설 '스톤 메이든스'을 출간했다.
하지만 소설은 별 호응을 얻지 못했고, 책을 낸 것에 만족해야 했다.
그러다 지난 7일 그의 딸(40)이 16초짜리 짧은 영상을 틱톡에 올린 뒤 상황이 완전히 바뀌었다.
딸은 영상에서 "아빠는 지난 14년간 책을 썼다. 아빠는 책을 썼다는 사실만으로도 기뻐하지만 책이 좀 팔렸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영상은 약 1주일 후인 지난 16일 기준 조회수 4천400만 회를 기록했고, 소설도 큰 인기를 얻기 시작하면서 2012년 출간된 스릴러 소설 'Stone Maidens'는 현재 아마존 베스트셀러로 등극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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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