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F 선셋 디스트릭 주택 폭발 원인 밝혀져
▶ 세 아이 엄마 사망...용의자는 남편
SF 선셋 디스트릭에서 9일 주택 화재 및 폭발로 1명이 사망한 가운데 <본보 2월13일자 A4면 참조> 마약 제조 과정에서 화재가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망한 여성의 남편 대런 프라이스(53)가 용의자로 다중 혐의로 기소됐다.
SF 크로니클에 따르면 9일 SF 선셋 디스트릭에서 2층 주택 화재가 발생, 폭발로 이어지며 인근 주민들이 대피하고 또 다른 주택 2채가 거주가 불가능할 정도로 파괴됐다. 해당 사고로 세 아이의 엄마 리타 프라이스(51)가 사망했고, 집안에 함께 있던 케어기버 리사는 화염에 휩싸인 집에서 탈출하는 과정에서 머리와 상체, 손에 화상을 입고 병원에 입원 중이다.
브룩 젠킨스 SF 검사장은 15일 법정에서 집 안의 마약 제조 공간에서 부탄 증기가 건조기와 접촉해 폭발을 일으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수사당국은 현장에서 부탄 탱크와 오븐, 그 외 휘발성 용제와 가공 대마초 오일 등으로 보이는 물질을 발견했다.
검찰 측은 대런의 자녀들이 마약 제조 의혹을 알고 있을 가능성이 있고, 위증을 우려하며 대런이 10대 자녀들(14~17세)과 연락하지 못하도록 금지 명령을 내려 달라고 요청하고 있다. 세 자녀 중 첫째는 타주에 거주 중이고, 둘째와 셋째는 화재 당시 학교에 있었다.
대런 변호인 측은 "상황에 대해 광범위한 증거를 더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대런은 물론이고 자녀들이 가장 힘든 순간을 맞이하고 있는 상황에서 아버지와 대화할 수 있어야 한다"고 검찰 측 요청을 반박했다.
SF 수피리어 코트 빅터 황 판사는 원고인 측의 요청을 반영해 기소인부절차(arraignment)를 미루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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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