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택배 상자 예술로 승화
▶ SF총영사관*5월12일까지
SF 총영사관이 주최하는 최영화 작가의 '상자 속의 풍경' (Landscape in a Box) 작품전이 9일(목)부터 5월12일까지 총영사관 1층 리셉션 홀에서 열린다.
최영화 작가의 이번 전시에서는 택배 박스 조각들을 활용한 동양화 작품을 감상할 수 있다. 최 작가는 기존에는 전통 한지 대신 캔버스 위에 미국 풍경을 그린 수묵담채화를 그렸으나 코로나 팬데믹 이후 필요한 물품을 택배로 주문하면서 자연스레 집에 쌓인 택배 상자를 미술 재료로 쓰기 시작해 작품들을 완성했다.
택배 박스 조각들을 풍경화 위에 부조식으로 붙이거나 박스 조각들을 이어 붙여 입체 형태를 만드는 작품들로써, 골판지 상자를 잘라낸 독특한 단면은 동양화의 갈필법을 연상시키고, 작가는 붓으로 거칠게 그려나가며 여백을 남기듯 골판지 조각을 붙여 작품을 만들었다.
최 작가는 "예술은 그 시대를 반영하며, 역사적인 사건이나 문화의 흐름이 미술 속에 반영되듯 이 시대에 가장 흔하게 접하고 버려지는 상자들이 시대적, 예술적 인연으로 다가왔다"고 평했다.
이번 작품전은 SF 총영사관의 '공관 문화 공간화 사업' 18번째 전시회 겸 올해 첫 번째 전시회다.
최영화 작가는 울산에서 출생해 홍익대학교와 동대학원 동양화과 졸업, 2017년 미국으로 이주해 산타로사, 팔로알토, 샌프란시스코 등에서 열린 다수 전시에 참여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