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공과금 체납자 늘어나 올해도 16% 인상될듯
올겨울 PG&E 월 요금이 328달러로, 전년 248달러에 비해 32% 올랐다. 이는 작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적용되는 추청치로 천연가스 요금 인상과 추운 날씨로 인한 에너지 사용량 증가가 반영된 것이다.
러시아의 우크라아 침공, 캘리포니아를 비롯한 미 서부지역에 계속된 추운 날씨와 재고 부족, 캐나다에서 수입되는 천연가스 공급 부족, 텍사스 서부지역 파이프라인 문제 등으로 PG&E 요금이 급등하자 한인을 비롯한 베이지역 주민들은 집안에서 두꺼운 옷을 입고 있고, 실내 온도를 낮추며, 오븐 사용을 피하는 등 가급적 전력 사용을 자제하는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특히 소셜연금이나 월페어 등 고정된 수입에 의존해야 하는 시니어들과 저소득층들이 큰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급등한 PG&E 요금에 소비자들의 불만이 고조되자 캘리포니아 규제당국은 매년 4월과 10월 고지서에 기후 크레딧 형식의 환불을 빠른 시일내에 시행하라고 권고했다. 환불액은 한차례당 38.39달러이다.
그러나 PG&E측은 올해도 요금을 약 16% 인상할 계획이다. 이는 2022년에 비해 평균적으로 매월 약 35.40달러가 오르는 것이다. 'TURN'의 수석디렉터인 마크 토니는 "PG&E는 해마다 요금을 두자릿수 인상해왔다"면서 "PG&E가 내놓은 4년 계획안을 보면 4년간 누적 인상률은 42%에 이를 것"이라고 말했다.
가주공공유틸리티위원회(CPUC)측은 "전기장비로 촉발되는 산불을 막기 위해 많은 비용이 들어 PG&E 요금이 인상되고 있다"면서 "지금은 새로운 인프라 구축에 많은 비용을 지출하고 있지만 이 시스템이 개선되면 지금같은 요금 인상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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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