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국제 원유가 고용 호조에 하락

2023-02-06 (월)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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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한 주간 8% 내려

뉴욕 유가가 미국의 고용 지표가 강하게 나왔다는 소식에 긴축 우려가 강화되며 하락했다.

3일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장보다 2.49달러(3.28%) 하락한 배럴당 73.39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종가는 지난 1월4일 이후 최저치다. 이번 주에만 유가는 7.89% 하락해 2주 연속 하락세를 유지했다.

유가는 앞서 미국의 원유재고가 6주 연속 늘어났다는 소식에 하락 압력을 받았다. 여기에 미국의 고용지표 호조 소식이 긴축 지속 우려를 부추기면서 낙폭이 강화됐다.


코메르츠방크의 카스텐 프리치 전략가는 “연초 이후 미국의 원유재고가 3천200만 배럴 늘었으며, 휘발유 재고는 4주 연속 늘어 총 1천200만 배럴 늘고, 디젤유는 올해 들어 처음으로 증가세를 보였다”라고 말했다.

그는 “보통 연초 이맘때는 재고가 줄어든다”라며 “다시 말해 미국 원유 시장에는 1월에 원유가 충분히 공급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미국의 고용 시장이 여전히 강하다는 소식은 달러화 가치를 밀어올리고 유가를 아래로 떨어뜨렸다. 주요 6개 통화에 대한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ICE달러지수는 102.933을 기록해 지난달 12일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유럽연합(EU)과 주요 7개국(G7)이 오는 5일부터 러시아산 디젤 등 석유 제품에 대한 가격상한제를 시행하기로 했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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