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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주 연방상원 출마전 ‘벌써부터 후끈’

2023-02-04 (토)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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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파인스타인 불출마 발표 안했는데 펠로시, 애덤 시프 의원 공식지지

▶ 바바라 리, 케이티 포터도 출마

가주 연방상원 출마전 ‘벌써부터 후끈’
다이앤 파인스타인 가주 연방상원의원의 뒤를 노리는 경쟁이 벌써부터 치열해지고 있다.

낸시 펠로시 전 연방하원의장이 파인스타인이 2024년 재선에 출마하지 않으면 애덤 시프(62, 민주, 버뱅크) 전 연방하원 정보위원장을 지지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고 2일 SF크로니클이 보도했다.

샌프란시스코시장 출신인 파인스타인(89) 의원은 1992년부터 연방상원의원을 맡아왔다. 현역 연방상원 최고령인 파인스타인 의원은 임기를 마치는 2024년에는 91세가 돼 은퇴할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되는 상황인데, 올 봄까지 자신의 입장을 발표하겠다고 밝혔다.

시프 의원은 이달 초 케빈 매카시 연방하원의장이 선출된 직후 하원 정보위원장직에서 퇴출당했다. 그는 정보위원장으로 1월 6일 트럼프 지지자들의 의사당 폭동 사태에 대한 조사를 이끌어 전국적인 주목을 받았다.


민주당 경선에 좀처럼 관여하지 않는 펠로시가 시프 의원을 지지한 것은 이례적인 일로, 트럼프 지지자들로부터 끈질긴 표적이 된 두사람 사이의 끈끈한 연대가 작용했을 것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특히 민주당에서 가장 많은 기금을 모금해온 펠로시가 '기부 큰손'들이 시프를 지원하도록 도울 것이라는 예측이다.

그러나 지난달 케이티 포터(49, 민주, 어버인) 연방하원의원이 파인스타인 후임 자리에 도전하겠다고 나섰고, 바바라 리(76, 민주, 오클랜드) 연방하원의원도 곧 출마를 공식 발표할 예정이라 시프 의원이 안심하고 있을 상황은 아니다.

최근 연방 선거자금 보고서에 따르면 시프 의원은 캠페인 현금 자금으로 약 2,100만달러를, 포터 의원은 770만달러를, 바바라 리 의원은 5만4,940달러를 보유하고 있다. 리 의원은 연방상원의원에 당선돼 임기를 시작할 경우 78세가 되기에 선거 캠페인 과정에서 '나이 공격'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다.

펠로시가 2명의 여성의원을 제치고 시프를 지지한 것도 주목할만하다. 민주당 성향이 강한 '딥 블루 캘리포니아(deep blue California)'의 예비선거에서 백인남성인 시프는 다양성의 이슈에 직면할 수도 있다. 캘리포니아 주민들은 1993년부터 2021년까지 2명의 여성을 연방상원의원으로 진출시켰다. 바로 1992년 파인스타인과 바바라 박서가 캘리포니아를 대표하는 여성 연방상원의원으로 처음 선출됐다. 카말라 해리스는 2016년 은퇴한 박서에 뒤이어 2021년초 부통령으로 취임할 때까지 연방상원의원을 지냈고, 또 그 자리를 알렉스 파디야 주 총무처장관이 차지해 가주 첫 라티노 연방상원의원이 됐다.

한편 포터 의원이 연방상원에 도전하면서 가주상원 재선 출마를 밝혔던 데이브 민 의원(37지구, 민주)이 포터의 지역구에서 연방하원 도전에 나섰고, 최석호 전 가주하원의원(공화)이 지난달 23일 민 의원의 주상원 37지구에 출마를 선언해 '공석 도미노'가 이어졌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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