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전문가에세이 - 스키는 업:다운시 3대관절 잘 움직여야

2023-02-02 (목) 정기의/미동부한인스키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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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적으로 스키에 있어서 업-다운(up-down)은 활주하는 동안 인체의 중심을 위, 아래로 움직이는 동작을 말하는 것이다. 업은 스키가 설면을 누르는 힘이 감소되는 것을 말하며, 다운은 스키에 가해진 힘이 증가되는 현상이다. 따라서 발목, 무릎, 고관절의 3대 관절을 구부리고 펴는 동작(flexion-extention)이 필요하다.

이중 설면에서 가장 가까이 접해있는 발목관절은 중요한 역활을 하게되고 정강이와 함께 앞쪽으로 기울여 주지 않을 경우 후경자세의 주 원인이 된다.
흔히 스키어들의 후경자세를 보면 발목이 꽉 잠겨있고 무릎 관절만을 사용하거나, 또는 3대 관절을 전혀 움직이지 않아 굳은 자세로 턴을 하는 것을 종종 보게 된다.

가장 효과적으로 턴을 하려면 신체의 중심을 앞쪽으로 유지하여 발바닥 앞쪽으로 체중이 주어져야 한다. 또한 매 턴마다 3대 관절을 동시에 구부리고 펴는 동작에서 체중 가압조절이 되어야 한다. 업-다운은 3대 관절의 협응력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져야 힘의 소모가 적어지고 밸런스와 안정성이 좋아져 부드럽게 스키를 탈 수 있다.


스키는 높은 위치에서 낮은 위치로 미끄러져 내리는 낙하운동으로 간주 할 수 있다. 스키어들이 슬로프의 경사도가 급할수록 후경자세를 극복 못하는 주된 이유는 빠른 낙하운동 때문에 체중이 발 뒤꿈치에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 3대 관절을 이용하여 턴을 할때 ‘전진-업(forward up)’으로 체중이동을 하지 않으면 자연 후경이 발생한다.

이따금 스키를 배우는 강습생의 질문은, 두 스키를 붙여서 턴을 해야 잘 타는 기술인가를 물어본다. 일반적으로 두스키를 나란히 평행으로 타는 기술은 중급에 입문하면 배우게 된다. 몸의 밸런스에 있어서 두 스키의 간격을 허리너비 만큼 사이를 두고 타야 안정감과 체중이동을 빠르게 할 수 있다.

그리고 경사가 심할수록 운동능력(motor ability)의 향상을 위해 두 스키 사이의 간격을 좀더 넓혀 주어야 한다. 이처럼 자세에 따른 밸런스와 안정성 그리고 협응 구조는 턴을 하는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스키 턴의 업-다운은 숙련된 스키어 일수록 관절의 가동범위가 크고, 신체 무게 중심의 이동이 잘 이루어져 스키 조작이 용이하며 안정적인 턴 동작을 한다. 따라서 업 동작과 다운 동작에서 발목 움직임의 각이 가장 중요한 요인이 된다.

턴의 초기에는 자세를 높이며 체중가압을 풀어주고, 턴이 시작되면 설면에 체중을 주기 위하여 자세를 낮춰야 한다. 업-다운 동작시 3대 관절의 가동범위를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연습을 반복하여 턴을 리듬감 있게 만들어, 즐거운 스킹이 되기 바란다.

<정기의/미동부한인스키협회 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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