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회관공사 50~80만달러 부족...시무식 하루만에 10만여달러 모여
▶ 지역 어르신 초청 식사 대접도
지난 16일 열린 SF한인회 시무식에서 참석자들이 케이크 컷팅 전 화이팅을 외치며 한인회의 새 출발을 힘차게 응원하고 있다. 가운데 왼쪽부터 김한일 회장, 박래일 수석부회장, 윤상수 SF총영사.
SF한인회(회장 김한일)가 지난 16일 시무식을 갖고 2023년 출발을 힘차게 알렸다.
포스터시티 웨어하우스 뷔페에서 열린 이날 시무식에는 베이지역 여러 한인 단체장들과 동포들이 참석해 SF한인회의 힘찬 출발을 함께 응원했다.
김한일 회장은 독도 이름 되찾기 운동과 SF 및 서울 위안부 기림비 건립 등 북가주 한인들과 함께 이룬 성과를 이야기하며 "35년전 선배님들의 노력으로 한인회관을 구입했다. 200만달러가 넘는 한인회관 보수공사 프로젝트인 만큼 아직 50~80만달러의 펀딩이 더 필요하다"며 한인들의 적극적인 동참을 부탁했다.
윤상수 SF총영사는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 되는 해, 미주 한인 이민 역사가 120주년을 맞이하는 해라 여러모로 의미가 크다"며 "시무식을 통해 32대 한인회의 업무가 본격 시작되는 가운데 한인사회 숙원 사업인 SF한인회관 공사를 성공적으로 완수하고 1.5세대인 김한일 회장이 2, 3세들까지도 아우르는 세대 통합형 리더로서 큰 역할을 해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또, "한인 권익 및 정치력 신장과 차세대가 주류사회에서 마음껏 활동할 수 있는 토대 마련, 한미동맹 관계 및 경제협력 촉진에도 기여해주길 기대한다"고 인사했다.
이진희 이스트베이 한인회장은 "앞으로 북가주 5개 지역 한인회가 함께 뜻을 모아 다채로운 행사를 할 수 있겠다는 희망을 갖게 된다"고 인사했다.
오영수 몬트레이 한인회장은 그간 한인회 행사들을 참여하며 젊은 세대는 거의 보지 못했고 최근 한인과 나눈 대화중 젊은 세대가 낄 자리가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경험을 공유하며 이번 32대 한인회에서 세대간, 또 여러 민족간의 융합이 잘 이루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송지은 재미한국학교북가주협의회 회장 역시 32대 한인회에 기대와 당부의 말을 전했다.
한편 김한일 회장은 그간 SF 한인회관 공사 상황을 궁금해했던 동포들에게 현재 진행 상황과 앞으로의 계획을 브리핑하며 소통했다. 김 회장은 건물 외관과 내부가 그려진 3D 이미지를 통해 완공된 회관의 모습이 어떻게 변할지 설명하며 "향후 100년을 사용할 튼튼한 한인회관을 만들겠다. 북가주 한인 누구나 사용할 수 있는 회관"이라고 말했다.
한인회관 공사 진행상황과 계획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김한일 회장
이어 아직 50~80만달러가 부족함을 강조, "물론 큰 돈도 중요하지만 특히 학생들이 직접 모은 1불, 5불, 10불, 20불이 더 중요하다. '내가 모은 돈으로 회관이 만들어졌구나'라는 산 교육이 될 수 있기 때문"이라고 강조했다.
500불 이상 후원한 사람의 이름이 한인회관 명패에 영구적으로 새겨질 것이라는 이야기가 나온 가운데 김관희 전 SF한인회장은 "한인회관을 처음 지을 때 모금에 참여한 사람이 900명이 넘고 1만불 낸 사람이 7명이 된다"며 "이들을 제외하고 이야기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지적, 세대를 거쳐 이뤄진 성과임을 강조하기도 했다.
이날 시무식에서 한인회관의 성공적인 완공을 염원하는 한인들의 기부금 10만1천달러가 모였으며, 특히 유병주 코리아나플라자 대표가 이날 8만달러를 약정 기부(이전 기부금까지 총 10만달러)하기도 했다.
시무식 후에는 핫팟과 바베큐 등 어르신 및 참석자들 식사 대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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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