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더 이상 텍사스발 이민자 안받겠다”

2023-01-18 (수) 09:40:02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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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담스 뉴욕시장, “수용할 방 없어” 연방정부 지원 촉구

▶ 작년봄 이후 도착한 4만200명중 2만6,900명 대피소 수용

“더 이상 텍사스발 이민자 안받겠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이 텍사스주 엘파소 시장 등 관계자들과 함께 국경을 시찰하고 있다. [로이터]

뉴욕시가 몰려드는 망명 신청 이민자들을 더 이상 받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에릭 아담스 뉴욕시장은 15일 텍사스주 국경 마을인 엘파소를 방문해 “뉴욕시는 더 이상 망명 신청 이민자를 받을 수 없다”며 연방정부의 지원을 촉구했다.

아담스 시장은 “뉴욕은 더 이상 받을 수 없다. 할 수 없다. 뉴욕에는 더 이상 방이 없다”며 “이것은 국가적인 문제로 연방정부 차원의 진정한 이민개혁이 필요하다. 망명 신청 이민자를 수용하기 위한 비용이 뉴욕시는 물론 다른 도시에도 지출되지 않도록 단기적이고 즉각적인 해결책이 마련돼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아담스 시장에 따르면 지난주 3,100명 이상의 망명 신청 이민자가 뉴욕시에 도착했는데 835명은 단 하루 만에 도착했다. 텍사스주가 망명 신청자를 뉴욕시에 보내기 시작한 지난해 봄부터 뉴욕시에 도착한 망명 신청자는 전체 4만200여명으로 이 가운데 2만6,900여명은 시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긴급 대피소에 수용돼 있다.


아담스 시장은 연방정부에 원하는 지원 규모를 묻는 질문에 “뉴욕시와 엘파소 등 기타 도시가 망명 신청 이민자 유입 위기에 대응하기 위해 지출해야 하는 전체 비용”이라고 답한 후 “연방재난관리국(FEMA) 담당자를 임명, 이 문제를 살펴보고 대응에 적극 나서야 한다. 망명 신청자 유입 위기는 국가 비상사태”라고 덧붙였다.

아담스 시장은 이번 주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전미 시장회의(American Conference of Mayors)’에 참석해 이 문제를 제기하고 시장들과 연대,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한편 아담스 시장은 이 문제에 소극적인 태도를 보이고 있는 캐시 호쿨 뉴욕주지사에게 “뉴욕시에 도착한 4만여명의 망명 신청자 가운데 일부를 뉴욕 업스테트에 이주 시키는 계획을 추진하겠다”며 호쿨 주지사를 압박, 적극적인 협력을 주문했다.

<이진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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