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C·SF 각각 43·47%, 평균치보다 큰폭 낮아
▶ 인종별 하위권 속해...커뮤니티 숙제 남겨
두 달 전 치러진 2022 중간선거에서 베이지역 한인 투표 참여율이 매우 낮은 편으로 조사됐다. 특히 산타클라라 카운티에서 한인 투표율이 타인종들과 비교했을 때 최하위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한인사회 정치력 신장을 위해 반드시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하고 있다.
최근 정치 전문 자료 업체 ‘폴리티컬데이터’(PDI)에 따르면 지난 중간선거(11월 8일) 투표자에 대한 11월 말까지 집계 기준, 산타클라라 전체 한인 등록 유권자 중 43.25%에 해당하는 약 5천738명이 투표에 참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투표율은 산타클라라 카운티 모든 인종 통합 평균인 약 56%, 아시안 평균인 약 51% 보다 낮은 수치였다. 인종 별로 유대계 미국인이 약 72%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일본계 약 69%, 흑인(African American) 약 68%, 백인(Not African, Asian, or Latino) 약 63%, 인도계와 아르마니아계 약 56%, 중국계 약 55% 등의 순이었다.
그외에 필리핀계 50%, 페르시안계 49%, 베트남계 45%였으며 라티노는 43.47%로 한인 투표율을 소폭 앞질러 한인은 투표율이 모든 인종 중 최하위였다.
샌프란시스코의 경우 전체 한인 등록 유권자 중 47%에 해당하는 약 2천146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이러한 투표율은 SF 시 전체 평균(55%)보다 역시 낮은 수치였다. 인종 별로 유대계가 약 67%로 가장 높았으며, 이어 일본계 약 64%, 백인 약 60%, 인도계 55%, 아르마니아계 53%, 중국과 필리핀계 51% 등의 순으로 한인은 하위권이었다. 한인 보다 투표율이 낮은 인종은 흑인(46%), 라티노(45%), 베트남계(43%) 뿐이었다.
캘리포니아 주 전체 한인 투표율은 약 42%로 나타났다.
한 정치 컨설턴트는 “한인 인구와 등록 유권자 수가 늘어나는 가운데 투표율도 함께 높아져야 정치권에서도 한인 사회에 대한 자세가 달라질 것”이라며 “게다가 선출직에 도전하는 한인들도 증가해 한인 투표율의 중요성은 더욱 높아진 상황이라, 투표율 제고를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실제로 이번 중간선거에서 남가주 LA와 오렌지 카운티 한인 선출직 후보들이 20여명으로 사상 최다 수준이었다. 오는 2024년 선거에서도 적지 않은 한인 후보들이 출마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지난 중간선거에서는 전국적으로 젊은층 유권자 투표율이 올라간 것으로 나타났다. 터프츠대 ‘시민학습 및 참여 정보연구센터(CIRCLE)’에 따르면 지난 중간선거에서 18∼29세 투표율은 지난달 초까지 27%로 집계됐다. 관련 조사가 시작된 1994년 이후 2018년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기록이었다. 민주당이 이번 선거에서 예상 밖의 선전을 한 것은 10, 20대 젊은층에서 많은 표를 받은 덕분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
한형석, 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