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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다 쓰러진 나무에...벼락 떨어져 사망

2023-01-12 (목)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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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침수된 차량 등서 가주 17명 사망, 몬트레이 제방 뚫려 홍수위험 증폭

▶ SF 6일새 나무 246그루 쓰러져

잠자다 쓰러진 나무에...벼락 떨어져 사망

지난 10일 폭우로 전신주가 산호세 리쿼스토어 지붕으로 쓰러진 모습. <로이터>

잠자다 쓰러진 나무에...벼락 떨어져 사망

지난 10일 남가주 말리부 해안가에 주차된 차량 위로 바위가 떨어져 차량이 파손된 모습. <로이터>


지난 수일간 계속된 겨울 폭풍우로 인한 가주 사망자가 17명으로 재집계됐다.

가장 최근인 10일에는 툴레어 카운티에서 번개가 나무를 강타해 하이웨이로 쓰러지며 차 사고로 2명이 사망했으며 9일 샌루이스 오비스포 카운티에서 침수된 차에서 여성 운전자가 사망한 채 발견됐다. 같은 날 멘도시노 카운티에서는 한 여성(68)이 집에서 잠자던 중 나무가 집으로 떨어지며 깔려 사망했다.

7일에는 멘도시노 카운티에서 수리공 남성 1명이 사망했고, 새크라멘토 카운티에서 홈리스 2명이 텐트에 나무가 떨어져 목숨을 잃었으며, 11일 소노마 카운티의 침수된 차량에서 시신이 발견됐다. 가주 정부는 지난달 27일부터 폭풍우로 인한 가주 내 총 사망자는 17명이라고 10일 밝혔다.
가주 재난서비스국은 엘도라도와 산타클라라 카운티에서 폭풍우와 관련된 사망 2건이 보고된 바 있다고 밝혔으나 아직 정확한 확인이 필요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 9일 샌루이스 오비스포 카운티에서 홍수로 불어난 물에 떠내려가 실종된 5살 남자아이는 11일 오전 기준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며 사망자로 확인되지도 않았다.

지난 11일 새벽 베이지역에 한 차례 더 비바람이 내린 가운데 곳곳에 침수, 머드 슬라이드 등 피해는 계속됐다. 마린 카운티는 지난 10일 밤 폭풍우로 인해 심각한 피해로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특히 스틴슨 비치 인근 피해가 심각했는데 주거 건물 45채가 침수로 인한 피해를 보았고 22채는 건물이 손상됐다.

몬트레이 카운티에서는 제방이 여러 개 뚫려 살리나스 강에 홍수 위험을 증폭시켰다. 해당 제방들은 개인 소유로 카운티에 의해 관리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살리나스 강 지역 저지대에 거주하는 주민들에 대피령이 내려진 상태다.

11일 오전 8시 기준 베이지역 총 1만 5천65가구가 정전 피해를 보았다. 사우스베이에서 1만 913가구로 가장 많았고, 페닌슐라 2천579가구, 노스베이 1천334가구, 이스트베이 273가구 등이었다. 11일 정전으로 산호세 몬로중학교와 로스가토스고교가 휴교했고, 소노마카운티 4개 교육구 소속 학교들도 수업을 중단했다.

샌프란시스코에서는 이번 겨울 폭풍우로 2023년 첫 6일간 나무 총 246그루가 쓰러진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 4일이 가장 심했는데 이날 하루 동안 114그루가 비바람을 이기지 못하고 쓰러졌으며 다음날 78그루가 피해를 입혔다. 지역별로는 미션 디스트릭에서 총 12건 신고되며 가장 많았고, 아우터 미션과 웨스턴 애디션 지역이 각각 10건이었다. 힌편 지난해에는 1월 한달간 폭풍우로 쓰러진 나무가 27그루밖에 되지 않았다.

국립기상청은 노스베이에 지난 11일 오전 7시를 시작으로 오늘(12일) 정오까지 홍수주의보(flood watch)를 내렸다. 오늘 베이 대부분 지역은 비로부터 휴식기를 갖겠으나 노스베이 지역에만 비 소식이 예보된 바 있다.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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