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3일까지 6~8인치 폭우 예상...’엎친데 덮친격’ 홍수피해 연속 발생
▶ 정전, 침수, 나무 쓰러짐 대비해야
8일 폭풍우로 쓰러진 나무로 인해 새크라멘토 주택가 도로 통행이 차단된 모습 <로이터>
지난주 폭풍우와 7일 폭우로 여전히 휘청거리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주 내내 대기의 강 폭우가 계속될 것으로 예보돼 피해는 더 커질 전망이다.
캘리포니아주 당국은 지난주보다 더 많은 정전 사태가 초래될 것으로 예상되는 두번째 대기의 강 폭풍우(8일 밤부터 10일까지)로 일부 지역은 역대급 홍수가 발생할 것이라며 이에 대비해줄 것을 당부했다. 9일 오후 4시까지 베이지역에 강풍주의보를 내린 국립기상청은 골든게이트브릿지에는 시속 66마일, 디아블로-블랙호크에는 시속 62마일의 강풍이 불 것이라고 예보했다.
8일 오전 산타클라라카운티는 과달루페 리버 지역(캠벨, 로스가토스, 산호세 남서쪽)에 홍수경고령을 내렸고, CA-84(나일스캐년 로드) 도로는 침수와 랜드슬라이드로 또다시 폐쇄됐다. 7일 폭우로 산호세, 오클랜드, 캐스트로밸리, 리치몬드 등에서는 나무가 쓰러지는 등 피해가 잇따랐고, 일부 해안가 도로가 침수됐다. 7일 오후에는 새크라멘토 강가에서 노숙하던 홈리스 여성이 쓰러진 나무에 중상을 입고 병원에 이송됐으나 사망했다.
지난주 폭탄 사이클론과 대기의 강 폭풍으로 베이지역을 비롯한 북가주 지역은 수천명이 전력 공급을 받지 못했고, 쓰러진 나무에 피해를 입었으며, 집을 떠나 대피하는 주민들도 있었다.
PG&E측은 8일 낮 12시 기준 페닌슐라에 5,400가구, 노스베이 5,100가구, 이스트베이 1,500가구, 사우스베이 700가구 등 베이지역 1만5천가구의 전력 공급이 차단됐다면서 소노마카운티의 아나폴리스 같은 지역은 1월 13일까지 전력이 공급되기 어려울 것이라고 밝혔다. PG&E측은 일부 지역은 쓰러진 나무, 홍수, 도로 폐쇄 등으로 접근이 어렵다며 전력 복구가 더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마이클 앤더슨 기후학자는 캘리포니아주에 1월 19일까지는 일련의 폭풍우가 계속될 것이라며 샌프란시스코와 새크라멘토를 아우른 지역은 1월 13일까지 6~8인치의 비가 내릴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캘리포니아주는 이번 1월달에 5차례 대기의 강 폭풍우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앤더슨은 주 전역의 15개 지역이 홍수 단계에 도달할 것이라며 30개 지역은 홍수 위험단계에 놓일 것으로 예상했다. 이에 주 당국 관리들은 다수의 지역이 최대 규모의 홍수에 이를 수 있다며 주민들에게 주 또는 로컬정부가 발령할 수 있는 비상경보를 수시로 확인하고 대피령에 대비해 비상키트를 준비해놓으라고 당부했다. 비상키트에는 음식, 물, 손전등 배터리, 기저귀, 조제분유, 애완동물 사료, 고글, 구급상자, 현금 등이 포함된다. 또 폭풍우 피해의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래주머니를 출입구, 진입로 등에 설치해 물의 흐름을 차단하는 것이 좋다고 밝혔다. 모래주머니는 지역당국에서 무료로 배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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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