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오늘 하루 이 창 열지 않음닫기

가족 태운 차량 몰고 절벽 아래로

2023-01-05 (목)
크게 작게

▶ 테슬라 250피트 추락...탑승자 4명 전원 생존 ‘기적’

▶ 운전자 고의로 사고...살인미수·아동학대 혐의 체포

가족 태운 차량 몰고 절벽 아래로

2일 오전 산마테오 카운티 데블스 슬라이드 해안 도로에서 테슬라 차량이 250피트 절벽 아래로 떨어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탑승자 일가족 모두 생존했으나 운전자던 40대 가장 다르메시 파텔이 고의로 절벽으로 차를 몰아 살인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졌다. 사진속 헬리콥터를 타고 내려간 구조대원들이 테슬라 차량을 살피고 있다. <산마테오 카운티 셰리프국>

산마테오 데블스 슬라이드(Devil's Slide) 해안 절벽에서 250피트 아래로 추락한 차량에 탑승한 일가족이 생존한 이후 이 가족의 40대 가장이 고의로 절벽으로 차를 몰아 살인을 시도한 것으로 밝혀져 체포됐다.

SF크로니클에 따르면 2일 아침 산마테오 데블스 슬라이드(Devil's Slide) 해안 도로를 달리던 테슬라 차량이 절벽 아래로 추락했으나 전원이 생존했다고 보도했다. 이때까지만 해도 이 사고는 기적적인 구조 및 생존 이야기로 전해졌다. 그러나 경찰이 성명문을 내면서 분위기는 급반전을 맞았다.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는 사건 다음날인 3일 성명문을 통해 추락한 테슬라 차량을 운전한 다르메시 파텔(41, 파사데나)이 살인 미수와 아동 학대 혐의로 체포됐다고 밝혔다.


CHP는 "수사팀이 밤새 목격자를 인터뷰하고 현장에서 증거를 수집했다"면서 "이를 바탕으로 해당 사건이 고의적 행위로 발생했을 가능성을 파악했다"고 말했다.

당시 파텔과 아내(41), 이들의 딸(7), 아들(4) 등 총 4명이 탑승한 차량은 캘리포니아 1번 고속도로에서 남쪽으로 향하던 중 약 250피트 아래 절벽으로 추락했다.

이번 사건으로 차량은 형체를 알아보기 힘들 정도로 부서졌으나 탑승자들 모두 생존했다. 이들은 부상을 입었으나 생명에 지장이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산마테오 카운티 소방 당국은 헬리콥터 등을 동원해 구조 작업을 벌였다. 이들 4명은 당시 모두 의식이 있는 상태였으며 인근 병원으로 이송됐다. 구조 당시 아이들은 차량에 고정된 카시트에 앉아 있던 것으로 알려졌다.

파텔은 현재 병원 치료를 받고 있으며 퇴원 후 산마테오 카운티 구치소로 이송될 예정이다. 그는 로스앤젤레스 미션 힐스 지역에 있는 한 병원의 방사선과 의사라고 뉴스는 밝혔다.

이 병원은 이날 성명을 내고 "우리 병원의 의사 한 명과 그의 가족이 이번 사건에 연루된 것에 대해 애도를 표한다"면서 "현재 사건 조사가 이뤄지고 있기 때문에 더 이상의 질의는 받지 않겠다"고 밝혔다.

당국은 당시 테슬라 차량이 오포 파일럿 모드로 주행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범행 동기 등 자세한 사건 경위는 아직 밝혀지지 않았다.

카테고리 최신기사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