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밤새 내린 폭우로 피해 속출, 평균 1~2인치...산간지역 4.5인치
▶ 교통정체, 바트지연, 지붕 무너져
따뜻한 성탄절이 지나고 지난 26일 밤부터 베이 전역에 폭우가 내리면서 올해 강수량이 20여년만에 최대를 기록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왔다.
26일 밤부터 쏟아진 폭우로 베이 전역에 밤새 평균 1~2인치 강수량이 기록된 가운데 국립기상청은 이번주 내내 비소식이 계속된다고 예보했다. 이에 따라 기상대는 새해 전야와 1월2일까지 각각의 기상 예보를 통해 올해 강수량이 30년 평년 수준을 초과해 라니냐 폭풍이 강타한 2005년 수준과 견줄 수 있다고 밝혔다.
국립기상청에 따르면 27일 자정(0시)부터 오전 6시까지 샌프란시스코는 1.27인치, 밀밸리 1.16인치 비가 내렸으며 타말파이스 산지 4.1인치, 켄트필드 3.45인치, 마린 시빅 센터 2.13인치 비가 내린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27일 새벽 1시붜 베이 전역에 홍수 주의보(flood advisory) 등이 내려져 오후까지 이어지기도 했다.
천둥번개와 강풍을 동반한 폭우가 쏟아지자 곳곳에서 홍수로 인한 피해도 속출했다. 산라몬 크로우 플레이스에 소재한 스포츠 용품점 '빅 5'는 지붕이 무너져 내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부상자는 없으나 이웃 상점들도 지붕 검사를 위해 일시적으로 문을 닫았다.
마린 카운티 코테 마데라 럭키 드라이브 101번 하이웨이 북행선에서는 모든 차선에 물 웅덩이가 생겨 출근길 교통정체를 빚었다. 오클랜드 밀스 컬리지 인근 I-580에도 27일 오전 6시부터 홍수가 발생해 2개 차선이 폐쇄됐으며 바트 열차 역시 지연이 계속됐다고 바트당국은 밝혔다.
가주고속도로순찰대(CHP)는 27일 오전 8시30분 기준 베이지역 하이웨이에서 60건 이상의 신고가 접수되어 출동했다며빗길 주행 속도를 낮출 것을 당부했다.
비바람의 영향으로 전봇대 전선으로 나무가 쓰러지며 곳곳에서 정전사태가 발생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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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