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한일 32대 회장단 출범...17일 마침내 이취임식
▶ 한인회관 보수공사 두고 31대 임기연장, 재정의혹 등
SF한인회가 이석찬 선관위원장을 해임하면서 SF한인회장 선관위가 2개로 갈렸다. 지난 10월 21일 이석찬 선관위원장(왼쪽)과 박병호 선관위원장(오른쪽)이 한 테이블에 나란히 앉아 입후보자 등록서류를 교부하는 기이한 사태가 벌어졌다.
올해 베이지역 한인사회는 다사다난했다. 수십년간 동포사회의 숙원이었던 SF한인회관 보수 공사가 이어지면서 완공 시기에 대한 기대와 궁금증이 계속된 한편 31대 곽정연 SF한인회장의 4번째 임기 연장과 회관 공사 재정 의혹, 투표소 설치 장소 및 2개로 갈린 선관위 등 각종 논란을 불러일으킨 32대 한인회장 선거, 그리고 지난 17일 김한일 32대 SF한인회장이 취임하기까지 말 많고 탈도 많은 많은 한 해였다.
동포들이 모은 소중한 기부금과 김진덕정경식재단(대표 김한일, 100만달러), 재외동포재단(이사장 김성곤, 50만달러)의 지원으로 2021년 시작된 SF한인회관 보수 공사는 31대 곽정연 회장의 4번째 임기연장 적법성 논란과 공사 재정 의혹이 불거지며 끝없는 논란거리가 됐다.
회관공사를 위해 100만달러를 기부하기로 한 김진덕정경식재단은 지난 5월 SF한인회의 독단적인 공사 재정 운영 불투명을 이유로 기자회견을 열어 그간 31대 회장단 및 이사진과의 불협화음을 드러냈으며, 6월 전 SF한인회장들의 모임인 한우회(회장 전일현)는 곽정연 회장의 4번째 임기연장이 불법이라며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발표하기도 했다.
9월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이석찬, 이하 선관위)가 32대 SF한인회장 선거 일정을 발표하면서 상황이 조금 나아지는 듯 보였지만 오클랜드 투표소 설치와 EB지역 거주자의 선거권과 피선거권 부여가 화근이 되어 이스트베이 한인회와 갈등을 빚었다. 긴급 이사회를 통해 해당 세칙이 제외됐으나 선관위와 의견 차이로 10월에는 결국 2명의 선관위원장(이석찬, 박병호)이 입후보자 등록서류를 교부하는 기이한 사태까지 벌어졌다.
김한일 32대 한인 회장단이 공식 출범하기 직전까지도 시끄러운 논란이 이어졌다. 박병호 이사장이 새로운 선관위원장을 맡아 공정성에 의문이 제기된 한편 새로운 선관위가 김한일 후보를 실격처리한 후 결정을 번복했고, 당선증이 교부된 후에도 31대 회장단 임기만료일을 두고 의견이 대립되자 31대 이사회가 김한일 회장의 당선을 취소하고 재선거 실시를 공고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SF한인회는 지난 17일 이취임식을 갖고 32대 김한일 회장단의 공식 출범을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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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