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UCSF 수십년전 비윤리적 인체실험에 사과
UCSF가 수십년전 교도소 수감자들을 대상으로 벌인 비윤리적 인체 실험에 대해 사과했다.
최근 병원내 'Historial Reconciliation' 프로그램이 내부 조사를 통해 밝힌 내용에 따르면 1960~1970년대에 UCSF 피부과 의사 2명이 바카빌 소재 교도소 병원인 '캘리포니아 의료기관'(California Medical Facility) 수감자 2천600여명을 대상으로 병원 위원회로부터 승인받지 않은 인체실험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워드 마이박(96)과 윌리엄 엡스테인 의사는 살충제와 제초제를 수감자들 정맥에 투여하고 모기와 인간의 숙주관계를 연구하기 위해 수감자들 팔에 가까이 모기 우리 배치, 또, 모기 우리를 살갖에 직접 갖다대어 어떻게 인간을 무는지 관찰했다.
중요한 점은 이들이 피실험자로부터 '실험에 따른 발생 가능 증상을 인지하고 자발적으로 참여한다'는 정보에 입각한 동의를 받은 기록이 거의 없다는 것이다. 실험에 참여한 수감자들은 참여 댓가로 매달 30달러씩 받았다.
앱스테인 의사는 병원 내 전 피부과장으로 2006년 사망했고, 마이박 의사는 마운트 자이언 UCSF 피부과 클리닉에 현재까지 재직중이다. 마이박 의사는 "40~50년전 윤리적이라고 믿었던 것이 오늘날 윤리적으로 여겨지지 않는다"며 "현재 기준에 맞지 않는 연구를 한 것을 후회한다"고 지난 12일 밝혔다.
뉴욕대 그로스만 의과대학 의학윤리학부 설립자인 아서 캐플런 교수는 "정보에 입각한 동의는 피실험자의 존엄성과 자율성에 대한 존중을 보여주는 매우 핵심적인 요소"라고 말했다.
한편 마이박과 앱스테인의 스승인 펜실베니아 대학 알버트 클리그만 의사 역시 1950년부터 70년대까지 필라델피아 홈스버그 교도소에 있는 수감자, 특히 흑인들을 대상으로 비윤리적 실험을 한 바 있다고 조사는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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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