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77표차로 로렌 타일러를 물리치고 쉥 타오가 차기 시장이 된 오클랜드 시장 선거는 손에 땀을 쥐게 하는 치열한 접전이었다.
알라메다카운티 선거관리국 데이터에 따르면 1순위 선택에서 타오는 다운타운, 웨스트, 노스 오클랜드와 이스트 오클랜드 일부의 중산층 가구에서 대부분 득표했고, 타일러는 고소득층이 거주하는 오클랜드힐과 이스트 오클랜드 일부에서 대부분 지지를 얻었다.
타일러는 1순위 선택에서 4만1,510표(33.1%)를 받아 타오(3만9,909표, 31.8%)보다 앞섰지만 최종 9라운드 순위선택 결과 타오가 5만7,206표(50.3%)로 타일러(5만6,529표, 49.7%)를 제쳤다.
순위선택제는 1순위 투표에서 과반수 득표 후보가 나오면 해당 후보자가 승리하나, 그렇지 않을 경우 라운드마다 최하위 득표 후보가 탈락하고 2순위로 선택한 후보에게 표가 합산되는 방식으로 과반수 득표 후보가 나올 때까지 진행되는 방식이다.
오클랜드의 정치 컨설턴트인 짐 로스는 1순위 후보 선택 결과에 대해 "마치 집주인과 세입자가 양분된 것 같다"면서 "그렇다고 도시가 분열됐다고 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타오가 오클랜드힐을 포함한 그의 시의회 지역구(디스트릭 4)에서 타일러에게 밀리는 득표율을 얻은 것은 현재 그곳에 거주하고 있는 리비 샤프 현 시장의 타일러 지지 때문이라고 말했다.
타오 선거캠프에 참여했던 정치전략가 노아 핀버그는 "중산층이 타오를 지지했던 것은 타오의 배경과 경험 때문"이라면서 "타오는 가난과 역경을 겪었고, 노숙자 생활을 했으며, 주택 불안정을 경험한 세입자였기 때문에 노동조합 등 많은 주민들이 그를 지지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오클랜드 주민들이 이념적 투표를 했다면서 전체 순위에서 4위를 차지한 알리사 빅토리(진보 성향)의 2순위 후보 표가 대부분 타오에게로 갔다고 말했다. 타오는 진보 성향, 타일러는 온건 성향으로 분류된다.
타일러는 자신의 시의원 지역구(디스트릭 6)인 이스트 오클랜드 일부 지역에서 좋은 득표율을 보였지만, 그와 연대한 트레바 리드 후보와 이그나시오 드 라 푼테 후보로 표가 분산되면서 순위선택에서 큰 득표를 하지 못했다. 이그나시오 드 라 푼테는 샌리앤드로 지역 선거구에서 가장 많이 득표했다. 타일러가 경찰인력을 늘려 폭력수사인력을 보강한다고 했지만 이 지역 유권자들은 경찰예산 낭비를 들여다보겠다는 푼테의 공약에 더 끌렸던 것으로 나타났다. 또 푼테를 1순위 후보로 뽑은 유권자들은 2, 3순위 후보를 선택하지 않았다.
타오를 1순위 후보로 선택한 유권자의 22%는 2순위 후보로 타일러를 선택했고, 타일러를 1순위 후보로 선택한 유권자의 24%는 2순위 후보로 타오를 선택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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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