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임병준 교수, 언어 이질화 싳태 및 해소방안 강연
▶ “통일한국 대비해 정체성*한국어 교육 중요”
SF평통이 지난 18일 개최한 평화통일 강연회 및 송년모임 참석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의자에 앉은 앞줄 왼쪽 2번째부터 조종애 전 SF평통 수석부회장, 오미자 실리콘밸리 지역 부회장, 정 흠 전 EB한인회장, 이동일 미주한인세탁총연합회장, 강현철 SF부총영사, 김상언 회장, 이정순 전 미주총연 총회장, 이제남 고문, 이진희 기획홍보분과위원장.
SF평통(회장 김상언)이 지난 18일 평화통일 강연회 및 송년모임을 개최해 연말 배움과 교류의 장을 가졌다.
박은주 간사 사회로 진행된 이날 강연회에는 임병준 미국방외국어대학 교수가 초청돼 남북한간 언어이질화 실태와 극복 방안에 대해서 이야기했으며, 강연 후 만찬과 송년모임에서는 평통 회원 및 초대된 여러 한인사회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교류하며 즐거운 시간을 가졌다.
김상언 SF평통회장은 "올해는 평화통일 기원 금문교 걷기 대회, 베이지역 고등학교 추석찬지, 평화통일 골든벨 등 팬데믹으로 중단됐던 한반도 평화정책을 위한 여러 활동이 왕성하게 펼쳐졌다"며 "각 분과위원장과 자문위원님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 팬데믹 이후 처음으로 서울에서 개최된 해외지역회의에서 윤석열 대통령이 당부한 것과 같이 "한반도 통일을 위한 힘과 지혜를 모으고 미래 세대와 적극 소통할 수 있도록 새해 계획을 세우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개회사했다.
강현철 SF부총영사는 "샌프란시스코는 한미 양국간 교류의 중심지이자 미주지역 독립운동 중심지 등 역사적으로 중요한 곳이며 이러한 역사적 자부심과 평화를 위한 정신은 오늘날 SF평통을 통해 모범적으로 전승되어 오고 있다"며 "코로나19 상황속에서도 대면 및 비대면으로 다양한 행사를 개최해 동포사회의 평화통일에 대한 인식 재고에 크게 기여했다"고 감사인사를 전했다. 이어 2023년 한해에도 많은 성과를 이루도록 총영사관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인사했다.
이어 임병준 미국방외국어대학 교수가 남북한간 언어이질화 실태와 극복방안에 대해 강연했다. 임병준 교수는 100년전 우리말과 1970~80년대, 현대 서울말과 북한말을 들려주고 북한에서 한자어와 외래어 등을 어떻게 바꿔 쓰는지 등 어휘 예시를 보여주며 언어 이질화 현상에 대한 참석자들의 이해를 도왔다.
그는 "언어 이질화의 가장 큰 이유는 체제의 차이이며 문법과 음운 등은 거의 동일하지만 전문 및 기술용어 등 어휘에서 큰 차이가 난다"며 남북간 언어 이질화 해소방안으로 ▲남한의 무분별한 언어 파괴 및 외국어 사용 자제 ▲북한인 이념이나 사상 깃든 말 사용 강제 자제 ▲남북간 언어정책 및 어문규정 공동작업 ▲겨레말 사전 재개로 규범어의 단일화 ▲남북 공용 국어교과서 작업 ▲북가주 동포사회는 통일한국을 대비한 정체성 교육과 한국어 교육을 강조했다.
강연 후 2부 만찬 순서에서 참석자들은 식사하며 교류했으며, 3부 송년모임 순서에는 강석효 공공외교위원장의 진행으로 푸짐한 선물과 함께 즐거운 시간을 이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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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