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사회 월드컵 열기
▶ 경기마다 열띤 단체 응원 사상 두번째 원정 16강 진출 팬데믹 속 활력·자긍심 불어넣어

한국 축구대표팀이 지난 2일 포르투갈전에서 역전골을 넣자 맨하탄 한인타운서 단체 거리 응원전을 펼치던 한인들이 환호하고 있다.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사상 두번째 원정 16강 진출의 위업을 달성한 태극전사들의 활약상은 모처럼 뉴욕 한인사회를 후끈 달구며 50만 동포들에게 ‘코리안’의 자긍심과 ‘대~한민국’에 대한 사랑을 다시 한번 깊이 심어준 축제의 한마당이었다.
무엇보다 지난 2주간 뉴욕 일대를 붉은 물결로 뒤흔들었던 월드컵 응원열기는 오랫동안 코로나19 사태로 침체된 한인사회의 분위기를 한방에 날려버리며 활력을 불어넣기에 충분했다는 평가다.
한국 축구 대표팀의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어김없이 한인동포들은 하나가 됐으며, 대~한민국을 외치며 한국인으로서의 자부심을 만끽했다.
한인사회를 더욱 단단한 하나로 묶어준 단체응원은 식당, 카페, 주점 등 TV 스크린이 설치된 곳이면 어디든 펼쳐졌다.
특히 뉴욕한인회, 뉴욕코리아타운협회, 34가파트너십이 지난 2일 맨하탄 32가 K타운 인근 그릴리 스퀘어팍에서 공동 주최한 포르투갈전 거리응원에는 쌀쌀한 날씨에도 불구하고 수백 명이 모여들어 한 목소리로 혼신을 다해 대~한민국을 외쳤다.
김영환 뉴욕한인회 이사장은 “8강 진출이 좌절돼 아쉽지만 월드컵을 매개로 한인사회가 하나가 돼 열렬히 응원한 것은 요즘처럼 침체된 시기에 한인사회의 화합은 물론 자신감을 불어 넣어준 것 같아 더욱 감동적”이라며 뿌듯해했다.
일각에서는 이번 월드컵에서의 한국 팀의 선전은 2세 한인들이 모국 ‘코리아’를 다시 한번 새롭게 인식하며 정체성을 확립하는 좋은 계기가 됐다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박우하 전 뉴욕한인축구협회장은 “한국 월드컵대표팀의 선전은 미국땅에서 자라난 2세들에게 뿌리의식을 각인시키며 ‘나는 한국인이다’라는 상당한 자긍심을 심어주는데 큰역할을 했을 것”이라고 “이 같은 분위기를 2세 정체성 교육에 활용하면 좋은 성과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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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