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회관 공사 마무리, 투명한 재정보고
▶ 각계각층서 축하 전해...200여명 참석
김한일 32대 SF한인회장(오른쪽 3번째)이 회장 취임 선서를 하고 있다. 양 옆은 32대 이사들.
32대 SF한인회가 김한일 회장 취임식으로 힘찬 출발을 알렸다.
17일 SF한인회관에서 열린 SF한인회장 이취임식에는 200여명이 참석해 김한일 회장 취임에 축하와 기대, 지지와 성원을 보냈다. 참석자들은 그동안 독도이름 오류 바로잡기, 위안부기림비 건립 등에 힘써온 김한일 회장이 한인회 발전을 물론 동포사회 역량을 끌어올리며 새 역사를 이뤄내길 기대했다.
이민규 본보 사업국장의 사회로 진행된 취임식은 김지수, 박연숙 공동인수위원장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김한일 신임회장은 취임사에서 “제가 한인회장이 된 이유는 딱 하나, 한인회관 공사를 마무리짓기 위함”이라면서 “200만달러 프로젝트인 한인회관 공사에 동포들의 관심과 성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 신임회장은 “한인회는 한인들의 후원금으로 운영되는 비영리재단인 만큼 모든 재정상황을 투명하게 공개할 것”이라면서 “한인들을 위한 한인회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김한일 신임회장이 회장으로서 취임 선서할 때 박래일 수석부회장, 노희숙 부회장을 비롯한 이사(전일현, 이경희, 홍성호, 박정희, 이덕순, 이희숙, 송호일, 길경숙, 김금자, 김태권, 김해륙, 전동국)들도 함께 했다.
곽정연 31대 회장은 이임사에서 “32대 한인회장으로 취임하는 김한일 박사는 역사성 있는 SF한인회관의 중요성에 공감해, (공사) 시작에 도움을 준 중요한 인물이라 사명감을 갖고 공사를 마칠 것”이라며 “동포 여러분은 협력하는 동반자가 되어 함께 권익증진과 동포사회 발전에 기여해 달라”고 말했다.
김한일 32대 SF한인회장(왼쪽)이 곽정연 31대 회장에게 감사패를 전달하고 있다.
이날 곽정연 이임회장은 김한일 신임회장에게 한인회패를 전달했으며, 김한일 회장은 곽정연 회장과 박병호 이사장(불참)에게 감사패를, 곽정연 회장은 김한일 회장과 김순란 김진덕정경식재단 이사장에게 공로패를 증정했다.
영상으로 축사를 전한 김성곤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재외동포재단에서 한인회관 개축공사비로 50만달러를 지원하게 된 것은 SF한인회관의 역사성, 김한일 김진덕정경식재단 대표의 100만달러 희사가 없었다면 이 사업은 시작조차 못했을 것”이라면서 “지난 수개월동안 한인회관 지원금 사용을 둘러싼 동포사회내의 극심한 갈등이 모든 사람들을 아프게 했지만 극적으로 봉합돼 한인회장 이취임식을 공동으로 치르게 된 것이 다행”이라고 밝혔다.
윤상수 SF총영사는 “지난 몇주일간 한인회가 분열되고 마비되지 않을까 걱정을 해왔는데, 전현직 회장의 자제와 결단으로 다시 단합할 수 있는 기회가 마련돼 다행”이라면서 한인회관 증개축 사업의 성공적 완수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국을 방문중인 윤 총영사를 대신해 이날 축사는 강현철 SF부총영사가 대독했다.
이정순 전 미주총연회장(21대 SF한인회장)은 “김한일 회장은 1.5세로 그동안 앞장서서 SF와 서울 2곳에 위안부기림비를 세우고, 독도가 한국 땅임을 주류사회에 알렸고, 북가주 많은 단체들을 후원해왔으며 SF한인회관을 새롭게 단장하는데 거액을 도네이션했다”면서 “이제 32대 한인회가 정치력을 확대하며 2, 3세들이 참여하는 한인회로 새로운 역사를 쓰며 전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진희 EB한인회장, 우동옥 SV한인회장, 오영수 몬트레이 한인회장, 홍기현 새크라멘토한인회 부회장뿐 아니라 이응찬 미주 우당 이회영 기념사업회장(전 몬트레이 한인회장), 송 폴 미주도산기념관건립위원회장, 권욱순 김좌진장군기념사업회 북가주회장(27대 SF한인회장), 국승구 미주한인회총연합회 공동회장, 백석진 미주 5.18기념사업회장, 이성일 미서남부연합회장, 김상언 SF평통 회장(대독 이경이 SF평통 수석부회장), 이동일 미주한인세탁총연합회장, 송지은 재미한국학교북가주협의회장, 정승덕 UN피스코 SF지회장 등이 축사를 전했다.
베이지역에 유일한 한인정치인인 케빈 박 산타클라라 시의원은 “일본계보다 인구수가 많은 한국계는 정치적 보이스가 약하다”면서 “한인들이 정치력 신장에 노력해줄 것”을 요청했다. 이경희 SF노인회장은 “지난 몇년간 한인회에서 민원 관련 업무가 이뤄지지 않아 불편했다”면서 “32대에서 민원업무에 힘써달라”고 당부했다.
김홍걸 국회의원, 이종걸·유승민 전 국회의원, 유정복 인천광역시장은 동영상 축사를 전했고, 미셸 박 스틸·영 김 연방하원의원, 장첸민 SF주재 중국총영사, 피오나 마 주 재무장관, 체사 보우딘 전 SF검사장, 딘 프레스톤 SF수퍼바이저, 릴리안 싱·줄리 탱 위안부정의연대 공동의장, 제니퍼 쳉 난징대학살 보상촉구연대 회장, 이동환 경기도 고양시 시장, 정명훈 미주한인회총연합회장이 축사를 보내왔다.
마지막 순서에 소프라노 이윤연씨가 축가 ‘희망의 나라로’를 참석자들과 함께 부르며 32대 한인회 발전을 기원했다.
<
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