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주니어, 유스콰이어 아름다운 하모니
▶ 관악합주, 바이올린, 재즈밴드 등 다채로워
지난 10일 열린 퍼시픽 콰이어 연말 음악회 ‘퓨어 딜라이트’에서 주니어 및 유스 콰이어와 이날 프로그램에 참여한 아티스트들이 함께 무대에 서 관중들과 함께 싱어롱하고 있다.
퍼시픽 콰이어(음악감독 최현정)의 연말 음악회 '퓨어 딜라이트'가 3년만에 대면으로 열려 포근하고 흥겨운 겨울밤을 선사했다.
본보 특별후원으로 열린 지난 10일 음악회에는 퍼시픽 콰이어의 주니어 및 유스 콰이어의 청아한 음색이 돋보이는 합창 무대 뿐 아니라 줄리어드 음대 출신 곽지원 바이올리니스트의 환상적인 바이올린 연주와 트럼펫, 트럼본 연주자들로 이뤄진 할러데이 브래스(Holiday Brass)팀, 유명 재즈 보컬리스트 케니 워싱턴 등이 나와 성탄절 분위기가 물씬 나는 다채로운 무대를 선보였다.
드럼 소리에 맞춰 시작된 퍼시피 주니어 콰이어의 'The Little Drummer Boy'와 '오 거룩한 밤'(O Holy Night)에 이어 징글벨 락(Jingle Bell Rock)을 경쾌하고 즐겁게 불러 초반 무대에서 관객들의 흥을 돋았다. 퍼시픽 유스 콰이어는 비발디의 대표 성탄절 곡인 '대영광송'(Gloria in Exelsis)를 시작으로 총 4곡을 불렀는데 특히 'I Am His Child'를 부를때는 관중석으로 들어와 관중들을 둘러싸고 커다란 원을 만들어 합창해 장내를 아름다운 하모니로 가득 채웠다.
곽지원 바이올리니스트는 총 3곡을 연주했는데 특히 마지막 곡인 'Danse espagnole'은 현란한 손놀림으로 격정적이고 파워풀한 연주를 펼쳐 관객들의 귀와 눈을 사로잡았고 앵콜 요청이 쇄도해 한 곡을 더 연주했다.
베이지역 기반 재즈 보컬리스트 케니 워싱턴은 트럼본, 피아노, 더블베이스, 드럼 연주자로 이뤄진 'John Gove Quartet' 팀과 완벽한 호흡을 선보이며 '윈터 원더랜드', '더 크리스마스 송', 'Christmas Time is Here', '루돌프 사슴코' 등을 불러 때로는 낭만적이고 흥겨운 성탄절 분위기를 자아냈다.
최재성 퍼시픽콰이어 이사장 및 행사를 주최한 퓨어딜라이트 재단 이사는 "어린이 합창단, 전통적인 클래식 바이올린 연주, 관악 합주, 청소년 합창단, 재즈밴드 등 옴니버스 형태로 다양한 장르를 골고루 조합해 예년보다 다채롭게 꾸며봤다"며 "팬데믹 후 열리는 첫 대면 공연이니만큼 음악적 기호가 다른 여러 관중들을 모셔보자는 의미였다"고 설명했다.
이날 합창단의 지휘를 이끌고 피아노 반주도 한 최현정 음악감독은 "무대마다 관중들과 함께 호흡하고 숨결을 느낄 수 있어 막혔던 게 뻥 뚤린 느낌이었다"며 "단원들이 너무 자랑스럽다"고 밝혔다.
7학년때부터 퍼시픽 콰이어 단원으로 합창해 현재 졸업반인 김민성(18, 플레즌튼)군은 "관중들을 직접 보면서 노래하고 음악으로 행복을 드릴 수 있느 기회가 주어져 다행"이라며 "힘든 팬데믹을 이겨내고 다같이 모여 이런 즐거움을 느낄 수 있어 감사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공연을 관람한 한인 김미정(댄빌)씨는 "코로나 전에는 대면으로, 팬데믹때는 유튜브로 한번도 빠지지 않고 공연을 봤다"며 "항상 새로운 프로그램을 선사해주는 것이 감사하다. 단원들도 너무 잘하고 특히 재즈보컬리스트가 굉장히 유명한 아티스트라 이렇게 동네에서 무대를 볼 수 있는 것이 영광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퍼시픽 콰이어는 다음날인 11일 알라모에 위치한 양로원을 방문해 합창 공연을 펼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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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