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인 차세대들 만남, 소통의 장 마련
▶ 정재계 한인인사 120명 참석, 연대
지난 8일 열린 SF총영사관 주최 2022 코리안 아메리칸 차세대 네트워킹 행사에서 1부세션 패널들이 중간선거 이후 보는 한인들의 정치력 신장을 주제로 이야기나누고 있다. 왼쪽부터 리나 박 진행자, 진 윤 2022 가주 상원의원 후보, 다니엘 정 2022 산타클라라 카운티 검사장 후보, 케빈 박 산타클라라 시의원, 스테판 주 북가주한인변호사협회장.
SF총영사관(총영사 윤상수)이 주최한 2022 코리안 아메리칸 차세대 네트워킹 행사가 지난 8일 열려 다양한 분야에서 활약하는 120여명의 한인 차세대들의 만남과 소통의 장이 마련됐다.
SF 하얏트 리전시 호텔에서 열린 이날 행사에는 지난 중간선거에서 LA한인타운이 포함된 캘리포니아 34지구 연방하원의원 후보로 출마한 바 있는 데이빗 김 변호사가 기조연설자로 초청돼 정계 진출 도전 과정 등을 공유하며 한인 정치력 신장 방향을 제시했다. 2부로 나뉘어진 세션에서는 크게 중간선거 이후 보는 한인 정치력 신장과 실리콘밸리에서의 한인 리더십을 주제로 패널들이 나와 각자의 경험과 의견을 공유하며 대화의 장을 가졌다.
윤상수 SF총영사 환영사 후 기조연설자로 나온 데이빗 김 변호사는 자신의 정계 진출 도전 스토리를 공유하며 한인들의 정치력이 더욱 신장되어야 함을 강조했으며, 이와 더불어 코리안 아메리칸으로 각자의 정체성을 찾고 우리의 유산을 이어가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에 대해 이야기했다. 2020년 선거에서 처음 정계 진출에 도전해 실패의 고배를 마시고 올해 중간선거에 다시 도전한 그는 "이번 캠페인에서는 시작과 끝을 한인사회와 함께 해 큰 지지와 힘이 되었다"며 비록 낙선했지만 감사 인사를 전했다. 그는 "지역 유권자 30만명중 한인이 10%가량 되었으나 투표율은 60% 정도였다"며 "한인이 100% 투표했다면 이겼을 수도 있었다"며 아쉬움을 전했다.
이어 "한인사회를 비롯한 여러 지역사회가 직면한 문제를 인식하고 다른 커뮤니티와 함께 연대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또 "'코리안 아메리칸'이라는 정체성에 관한 질문은 항상 스스로에게 하게 될 것"이라며 "중요한 것은 우리의 뿌리를 잊지 않고 1세대가 쌓아온 문화 유산이 이어질 수 있도록 우리가 각자 분야에서 활약하며 이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1부 세션은 진 윤 2022 가주 상원의원 후보 및 변호사, 케빈 박 산타클라라 시의원, 스테판 주 북가주한인변호사협회장, 다니엘 정 2022 산타클라라 카운티 검사장 후보가 패널로 나와 각자의 경험을 공유하며 인사이트(insight)를 나눴다. 주류사회에 한인커뮤니티의 가시성이 비교적 낮은 이유를 묻는 질문에 케빈 박 시의원은 "한인사회는 '우리는 할 수 있다'는 강한 정신력을 지녔지만 서로 연합해 한 목소리를 내는 것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진 윤 변호사는 "한인으로서의 존재적 가치를 스스로 믿고 세상에 나가 크게(loudly) 알려라"라며 다양한 커뮤니티와의 교류 등으로 한인의 가치를 자랑스럽고 떳떳하게 알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패널들은 공통적으로 한인들의 정계 진출을 적극 장려했다. 다니엘 정 검사는 현직 제프 로젠 검사장과 대결한, 결코 쉽지 않았던 중간선거 캠페인에서 2위로 낙선했다. 그는 "코리안 아메리칸으로 옳다고 생각하는 것에 목소리를 내고 일어나 싸울 수 있어야 한다"며 "특히 한인 여성들의 정계 진출도 많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부 세션은 그렉 김 프라이머 사제 파트너스(Primer Sazze Partners) 공동창업자와 에즈라 곽 플리트업(FleetUp) CEO, 이재형 스트라티오(Stratio) 공동 창업자 및 CEO, 김명선 한국벤처투자(KVIC) 대표, 피터 배 한국혁신센터(KIC) 실리콘밸리 센터장이 나와 본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스타트업, 투자 등 경제분야에서 실리콘밸리의 한인 리더십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행사에 앞서 1.5세 한인 '루퍼' 바이올리니스트 조 카이씨가 초청돼 선율과 리듬을 녹음해 반복하는 기법인 루핑(looping)을 사용해 한인 이민자라는 정체성을 음악으로 표현해 관객들의 박수갈채를 받고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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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효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