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 겨울부터 시애틀 지역에 폭설을 동반한 혹한이 강타한 가운데 올해도 난방비가 없어 추위에 떠는 가정이 많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연방 센서스 2021년 12월 자료에 따르면 지난 해 약 130만명에 달하는 워싱턴주민들이 난방요금을 내기 위해 식료품값이나 의료비 지출을 줄인 것으로 조사됐다.
약 100만명은 최소한 한달 가까이 안전하지 않거나 건강에 좋지 않을 정도로 집안 온도를 유지하고 있다고 답했으며 28만명은 거의 매달 그렇게 지낸다고 답했다.
특히 올해는 11월 말부터 눈이 내리고 일찌감치 추위가 닥쳐 상황이 더 심각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무엇보다 올 난방비는 지난해보다 더 올랐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촉발된 세계적 에너지 위기로 천연가스 가격이 상승한데다 40년 만에 최고 수준의 인플레이션 등 악재가 겹치며 에너지 가격을 끌어올렸기 때문이다.
전국 에너지원조이사회 통계에 따르면 지난 겨울 난방 시즌 이후 전국 평균 난방비는 1,025달러에서 1,202달러로 17.2% 상승해 2년 연속 가장 큰 폭의 가격인상이 예상되고 있다.
퓨짓 사운드 에너지도 지난 10월 요금 인상을 발표했다. 주거용 천연가스 가격은 향후 2년 동안 매달 75달러에서 88달러로 인상될 예정이다. 시애틀 시티 라이트도 내년부터 요금을 인상해 1월 부터는 평균 주거용의 경우 매월 4달러 정도를 더 내야 한다.
이처럼 난방비에 부담을 느끼는 가정이 많아지며 저소득층을 대상으로 한 하우징 에너지 보조 프로그램 등 연방 구호 프로그램(LIHEAP)에 대한 요청이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LIHEAP에 따르면 지난 분기 동안 약 9,400명의 사우스 킹 카운티 지역주민들에게 1,200만달러의 에너지 및 유틸리티 비용을 지원했다.
옥사나 사볼룩 LIHEAP 에너지 지원 프로그램 디렉터는 보통 10월 부터 1월까지 에너지 지원 프로그램 신청이 몰리며 바쁜 시기지만 올해는 작년에 비해 더 많은 수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고 전했다.
에너지 보조금 신청은 퓨짓사운드에너지 웹사이트(https://www.pse.com/account-and-billing/assistance-programs/HELP?)를 방문해 우선 자격여부를 확인하거나 워싱턴주 LIHEAP(https://www.commerce.wa.gov/growing-the-economy/energy/low-income-home-energy-assistance/)를 방문해 서비스 제공 기관에 대한 정보를 구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