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일보

“VR헤드셋 안사준다” 불만 10세 아들이 엄마 총격살해

2022-12-03 (토) 12: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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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스콘신주 밀워키에서 열살짜리 소년이 가상현실(VR) 헤드셋을 사주지 않는다며 엄마에게 총을 쏴 숨지게 한 사건이 발생했다.

AP통신 등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달 21일 오전 7시께 소년의 집에서 일어났다. 소년은 애초 경찰에 “엄마 침실에서 총을 찾아 엄마가 빨래하고 있던 지하 세탁실로 내려갔다. 총을 손가락에 걸고 돌리는 장난을 치다가 총이 손에서 빠지며 사고가 났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고의가 아닌 우발적 사고로 보고 소년이 구속되지 않은 상태에서 가족과 함께 지내며 재판에 임할 수 있도록 했다.

그런데 하루 뒤 소년을 임시로 맡게 된 친척이 경찰에 신고전화를 걸었다. 소년에게 사건 당시 상황에 대해 물어보니 “엄마에게 총을 겨눴고 엄마가 ‘총을 내려놓으라’는 말을 했다”고 털어놓았다는 내용이었다.


친척들은 소년이 엄마의 죽음을 슬퍼하며 울거나 자책하는 기색이 전혀 없다면서 심지어 엄마가 숨진 직후 엄마의 인터넷 쇼핑몰 계정에 접속해 오큘러스 가상현실(VR) 헤드셋을 구매했다고 전했다.

다시 실시된 심문에서 소년은 고의로 엄마를 겨냥했다는 사실을 자백했다고 경찰은 밝혔다.
소년을 체포한 경찰은 “소년은 엄마가 VR 헤드셋을 사주지 않는데 대해 불만이 있었으며 사건 당일 아침 엄마 침실로 가서 잠금 보관함을 열고 총을 꺼냈다”고 부연했다.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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