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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C 파업 3주째...장기화 되나

2022-11-30 (수)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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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UC버클리, UCSF 등 피켓시위 계속

▶ 대학원 근로자 임금 인상 요구

UC 파업 3주째...장기화 되나

지난 14일 UC버클리 시위 모습 <사진 FairUCNow 웹사이트>

UC 계열 캠퍼스 조교 및 학생·학술 연구원, 박사 후 연구원들을 포함한 대학원 근로자들이 처우개선을 위한 파업을 시작한지 2주가 지났으나 <본보 19일자 A2면 보도 참조>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만8천명의 근로자를 대표하는 UAW 5810, UAW 2865 및 SRU-UAW의 노조는 임금 인상, 보육료 상환, 고용 보장, 지속 가능한 대중교통 인센티브, 국제 학자에 대한 수수료 철폐 및 장애인 편의시설 등을 추진하기 위해 지난 14일부터 파업을 진행하고 있다. 그러나 UC측은 노조의 요구가 과하다는 입장을 보이며 해결의 실마리가 보이지 않아 파업 장기화가 현실화되고 있다. 이번 파업은 미국 역사상 가장 큰 대학 파업이다.

베이지역에서도 시위 3주차에 접어든 지난 28일 시위단이 오클랜드 다운타운 19가와 해리슨에 위치한 스노우 파크에서 모여 UC 총장실(UC Office of the President)이 있는 1111 프랭클린 스트릿을 향해 피켓 시위를 펼쳤으며 이번주 내내 파업 및 시위가 계속 될 것으로 보인다. UCSF 미션베이와 파나수스 캠퍼스에서도 28일 피켓 시위가 이어졌다.


UC측은 노조의 요구가 과하다며 UC시스템에 재정적인 타격을 준다는 입장이다. 현재 UC는 첫 해에 7%(박사후 연구원 8%), 이후 3%의 급여 인상을 제안했고, 노조는 첫 해에 8%, 두번째 해 5%, 그 다음부터는 3% 급여 인상을 요구하고 있다. 노조측은 캠퍼스 인근의 주거비가 계속 상승하면서 월급의 30% 이상을 주거비로 내지 않도록 임금 인상을 외치고 있다.

UC버클리와 산타크루즈 등 UC계열 10개 캠퍼스에서 300여명의 교직원들이 28일 파업이 끝날 때까지 수업을 하지 않거나 성적을 제출하지 않는 방식으로 파업 참가자들을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시험기간을 앞두고 일부 수업이 취소되고 학교 실험실도 폐쇄되는 등 학생들의 피해가 큰 상황인 가운데 UC측은 지난주 교수진에게 보낸 서한에서 파이널 시험을 선택사항으로 바꾸나 최종 성적 제출 기한을 늘리는 등의 방안을 제시했다.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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