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수교 100주년 조형물, SF시와 재설치 부지 협의
2022-11-13 (일)
신영주 기자
39년 전 샌프란시스코 페리 공원에 세워졌던 한미수교 100주년 조형물<사진>이 철거돼 한인사회에 충격을 주었다<본보 11월 4일자 보도 참조>.
강현철 SF부총영사는 “지난 7일 SF시 예술위원회 담당자와 만나 한미수교 100주년 조형물 재설치 부지로 현 페리공원 위치를 포함해 대체 부지를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면서 “현재 조형물은 오클랜드 창고에 보관돼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강 부총영사는 “2003년 조형물이 설치된 페리공원 부지내서 한차례 조형물 장소가 이전됐으며, 2020년 4월 노숙자들이 조형물 가까이서 불을 피워 훼손된 조형물의 현장 수리가 어려워 2020년 5월 철거돼 창고에 보관됐다는 경위를 SF시 담당자로부터 들었다”면서 “팬데믹으로 재설치가 지연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강 부총영사는 “역사적 가치를 드러내는 의미있고, 안전한 장소로 대체 부지를 찾아야 한다”면서 “현 장소가 배제된 것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또한 조형물을 보호하는 철책 설치, 상단을 설치해 조형물을 올리는 방안 등을 고려해볼 수 있다면서 이럴 경우 이 조형물을 조각한 최만린 작가(2020년 별세)측의 동의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SF총영사관은 조형물 설치, 관리에 기여해온 동포사회 의견을 수렴하고, SF시와 조형물 재설치 부지를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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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영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