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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클랜드 시장 선거 치열

2022-11-02 (수)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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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후보 10명 후보, 순위선택제...후보들 서로 연합

▶ 브라운 전 SF시장 로렌 타일러 후보 지지

11월8일 중간선거가 약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윌리 브라운 전 SF시장이 로렌 타일러 오클랜드 시장 후보를 공식 지지하고 나섰다.

임기 제한으로 리비 샤프 현 시장이 출마하지 못하게 됨에 따라 10명의 후보가 도전장을 내민 이번 레이스에서 로렌 타일러 후보(오클랜드 시의원)는 리비 샤프 오클랜드 시장, 런던 브리드 SF시장, 샘 리카르도 산호세 시장의 공식 지지를 받으며 유력한 후보로 떠올랐다. 이에 윌리 브라운 전 SF시장(1996~2004)도 31일 타일러 후보를 공식 지지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타일러 후보와 함께 유력한 상대로 떠오르는 후보는 알라메다 카운티 민주당의 지지를 받은 쉥 타오 시의원이다. 지난달 오클랜드 상공회의소가 실시한 조사에서 타일러 후보가 지지율 21%로 타오 후보(20%)를 간발의 차이로 앞질렀다. 그 외에 이그나시오 드 라 푼데 전 시의원이 11%, 알리사 빅토리 민권변호사 6%, 트레바 리드 시의원 5% 순이었다.


오클랜드 시장 선거는 1, 2, 3 순위를 정하는 순위선택제(ranked-choice voting) 방식으로 이뤄진다. 유권자는 선호도에 따라 투표 용지에 최대 5명의 후보를 순위매길 수 있으며 첫 번째 개표에서 과반수를 얻지 못하면 가장 낮은 순위의 후보가 떨어지고 해당 후보를 찍은 유권자가 두번째로 택한 후보에게 표가 이동된다. 1위가 과반수(50%+1) 표를 얻어 당선될 떄까지 이같은 방식이 적용된다. 때문에 선거 당일에 승자를 예측하기 어려울 뿐 아니라, 당선자가 발표될 때까지 며칠이 걸릴 수도 있다.

SF크로니클에 따르면 흑인인 테일러와 리드 후보는 각자의 지지자들이 서로를 2위로 선택할 것을 장려하는 등 동맹관계를 맺었다. 두 후보는 이스트 오클랜드의 흑인 유권자들의 표를 결집시킬 수 있고 진보의 대안을 찾고 있는 부유한 오클랜드 힐 유권자들을 공략할 수 있다고 신문은 보도했다.

타오 후보는 빅토리 민권변호사, 그레고리 호지 전 오클랜드 교육위원을 2위, 3위로 투표하도록 장려할 것이라고 밝혔다. 여러 진보 단체가 후원한 캠페인 홍보물에는 세 후보를 함께 투표할 것이 제안되고 있으나 후보들 스스로는 공식적인 합의가 이뤄진 것이 아니라고 크로니클지는 밝혔다.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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