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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2대 SF지역 한인회장 선거] 김한일씨 단독 입후보...경선 무산

2022-10-28 (금)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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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래일 수석부회장 후보와 등록 ‘깜짝 출마’...출마선언한 정경애, 최점균씨는 등록 안해

▶ 이석찬 선관위원장 사퇴...갈등 일단락

[제32대 SF지역 한인회장 선거] 김한일씨 단독 입후보...경선 무산

26일 제32대 SF한인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한 김한일 회장 후보(오른쪽)와 박래일 수석부회장 후보(오른쪽 두번째)가 박병호 선관위원장(왼쪽)에게 공탁금 4만5천달러 체크를 제출하고 있다.

김한일(김진덕정경식재단 대표)씨가 제32대 샌프란시스코 한인회장 선거에 단독 입후보하면서 그간 선거를 둘러싼 갈등이 일단락됐다.

EB지역 피선거권과 선거권 부여 여부를 놓고 선거관리위원회가 2개로 갈리면서<본보 10월 24일 A1면 보도> 한인회장이 2명 나올 수도 있는 최악의 선거 파행을 피할 수 있게 됐다.

김한일 후보는 한인회장 입후보 등록일인 10월 26일 SF한인회관에서 공탁금 4만5천달러와 제반 등록서류, 25명의 추천서 등을 선거관위원회(회장 박병호)에 단독 제출했으며, 이번 한인회장 선거에 출마를 선언했던 박래일씨를 수석부회장 후보로, 노희숙씨를 부회장 후보로 등록했다.


지난 20일 출마를 공식 발표한 정경애씨는 등록 마감시간인 오후 5시까지 등록장소인 SF한인회관에 나타나지 않았고, 지난 14일 출마를 선언했으나 EB지역 피선거권과 선거권을 제외한 SF한인회 결정으로 출마길이 막혀버린 최점균씨도 등록시간에 맞춰 한인회관에 모습을 드러냈지만 “한인회 정상화를 위해 출마를 결심한 김한일 후보를 지지한다”며 “아무런 조건없이 사퇴하고 법적 (소송) 진행도 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이로써 10년만에 이뤄질듯 했던 경선은 또다시 무산됐다.

선관위원장을 해임한 SF한인회와 맞서며 EB지역에서의 선거 강행의지를 보여왔던 이석찬 선관위원장도 이날 한인회관에 나와 사퇴를 선언했다. 이 선관위원장은 “지역 잔치가 될 선거에 잡음이 발생한 것에 대해 동포 여러분께 죄송하다”면서 “21일 입후보 등록서류를 받아간 3명 모두 저에게 출마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밝혀온 상황에서 선관위원장직을 계속 유지하는 것은 의미가 없다”고 밝혔다. 이석찬 선관위원장 사퇴로 선관위원장이 2명인 사태도 종결됐다.

김한일 후보는 “현재 진행중인 SF한인회관 공사를 하루 속히 마무리하기 위해 한인회장 후보로 나서게 됐다”면서 “공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불거진 여러 불합리한 한인회 운영을 바로잡겠다”고 밝혔다. 김 후보는 “지난 10여년간 김진덕정경식재단을 운영하며 한인사회에 봉사해온 경험을 바탕으로 SF한인회를 새롭게 변모시키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25일 저녁 보도자료를 통해 언론에 출마 의사를 밝힌 김 후보의 입후보는 어느 누구도 쉽게 예상하지 못한 깜짝 출마로, 32대 SF한인회장 선거 판도를 일시에 바꿨다.

김한일 후보와 함께 등록한 이사 후보는 길경숙, 김금자, 김태권, 김해륙, 송호일, 이덕순, 이우용, 이희숙, 전동국, 전일현씨이다.

한편 선관위는 김한일 후보측이 제출한 서류를 검토해 당선 여부를 공표할 것이라고 밝혔다.

<신영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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