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김연아 채널
전 피겨 스케이팅 국가대표 선수 김연아(32)와 그룹 포레스텔라의 고우림(27)이 지난 22일 결혼식을 올린 가운데, 고우림 부친 고경수 목사가 결혼식에서 전한 축사가 세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최근 온라인상에는 고 목사가 김연아, 고우림의 결혼식에서 축사를 전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 공개됐다. 영상에 따르면 고 목사는 먼저 두 사람의 결혼을 축하해준 양가 친척, 지인, 사회를 맡은 개그맨 신동엽, 축가를 부른 포레스텔라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고 목사는 이어 "일평생을 딸을 위해 가슴 졸이며 뒷바라지하고 또 눈물로 자신의 삶을 바치셨는데, 아직도 어리고 부족한 저희 아들에게 선뜻 따님을 허락해 주신 사돈어른들께 깊이 감사드린다"고 덧붙였다.
고 목사는 지난 7월 김연아와 고우림의 결혼 발표 이후, 자신의 호칭이 '우림이 아빠'에서 '연아 시아버지'로 바뀌었다고 했다. 이에 고 목사는 "감당하기 힘들었다. 앞으로도 힘들 것 같다"며 "이름조차 부르기 아까운 국민의 딸, 아니 동서양의 모든 경계를 넘어서 세계인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한 여인을 며느리로 맞이하는 것이 말할 수 없는 큰 기쁨이요 감사한 일이기도 하지만, 한편 여왕님을 며느리로 맞이하는 것이 아들 부모로서 걱정이 되는 것도 사실이다"고 털어놨다.
그러나 고 목사는 "그동안 두 사람이 각자 걸어왔던 삶의 경험들이 너무나 아름다웠기에 크게 염려하지 않는다"며 "어린 시절 가난하다는 것이 무엇인지 경험했고, 또 실패의 아픔과 좌절도 느끼며 스스로 이겨나가는 지혜도 체험했고 목표를 이루고 또 승리의 기쁨도 누렸지만 승리한 사람의 마음가짐이 어떠해야 하는지를 이미 경험했다. 또 지금의 자신들의 삶이 자신들의 의지와 노력만으로 이뤄진 것이 아닌 많은 분들의 도움과 협력으로 이루어진 것을 알기에 앞으로 두 사람이 한 가정을 이루고 각자의 경험을 하나로 모으면 더 멋지고 더 예쁘고 더 사랑스러운 삶의 여정이 될 것이라고 믿는다"며 김연아, 고우림에게 각별한 신뢰를 보냈다.
또한 "상견례 때 우리 바깥사돈께서 두 사람에게 하신 말씀처럼 두 사람의 인연은 하늘이 맺어준 것이니 더욱 겸손하고 더욱 착하게 살기만을 바랄 뿐"이라고 전했다.
고 목사는 축사 준비를 하며 친구의 누나인 이화여대 장미영 교수의 논문을 읽었다며 "시아버지가 며느리에 대한 논문을 읽고 축사를 준비하는 것도 참 희귀한 일이다. 논문의 제목은 '탈경계 인문학의 관점에서 본 김연아 신드롬'"이라고 소개했다.
고 목사는 "배우와 운동선수는 몇 가지 경험을 공유하는데 초기에는 청중 앞에서 긴장감에 시달리지만 경력을 쌓아갈수록 관객의 힘을 오히려 자신의 예술을 완성하는데 이용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라며 "김연아가 밴쿠버올림픽에서 그러했다고 한다. 앞으로 두 사람이 이뤄갈 가정 또한 처음에는 이 가정을 지켜보는 많은 사람들로 인해 긴장할 수 있겠지만 이웃들을 통해서 또 이웃들과 함께 더 행복한 가정을 만들어갈 때 더 많은 이들로부터 사랑받고 또 이웃들에게 더 큰 희망과 용기를 주는 완성된 가정이 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고 목사는 끝으로 "앞으로도 두 사람과 이들이 이룰 가정을 위해 기도해 주시고 격려해 주시고 응원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며 "비록 예를 갖추지는 못했지만 두 사람의 결혼과 새 가정을 위해 영원히 축복해 주실 우리 성삼위 하나님께 모든 영광을 드린다. 자랑스러운 우리 아들 우림아, 그리고 세상에서 최고 이쁜 우리 며느리 스텔라 연아야, 너희들의 앞 이름의 뜻처럼 이 세상의 빛으로 태어나고 또 그렇게 살아줘서 고맙다. 그리고 사랑한다"고 전했다.
한편 김연아와 고우림은 지난 22일(한국시간 기준) 서울 중구 장충동 신라호텔 다이너스티홀에서 백년가약을 맺었다. 결혼식에는 가까운 친지, 지인들이 하객으로 참석해 두 사람의 앞날을 축복했다. 둘은 지난 2018년 '올댓스케이트 아이쇼 축하무대'에서 만나 연인 관계로 발전했고, 3년 교제 끝에 결실을 맺게 됐다.
<스타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