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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 유권자 21만명’…투표해야 힘이다

2022-10-25 (화)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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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폴리티컬 데이터’ 집계 LA카운티 9만3천여명

▶ 캐스팅보트 결집 절실

한인 등록 유권자가 전보다 늘어나 한인 후보 출마 선거구, LA 시장 선거를 포함한 주요 선거에서 한인 표의 역할도 확대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인 유권자의 증가가 한인 정치력 신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선 적극적인 투표 참여가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정치전문 자료업체 ‘폴리티컬 데이터’(PDI)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오는 11월 중간선거 주 전역의 한인 등록 유권자 수는 20만8,455명으로, 중간선거가 있던 지난 2018년 비슷한 시기의 16만4,143명과 비교해 4년간 약 4만4,000명, 비율로는 27% 정도 늘었다.


카운티 별로는 현재 LA 카운티가 9만3,267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오렌지카운티(4만5,486명), 샌타클라라 카운티(1만3,204), 샌디에고 카운티(8,919명), 알라메다 카운티(8,276명), 샌버나디노 카운티(6,698명), 리버사이드 카운티(4,998명) 등의 순이었다.

LA 카운티 유권자의 경우 4년 전 비슷한 시기의 8만805명과 비교해 약 1만2,000명, 비율로는 15% 증가했다.

도시 별로는 LA가 4만4,032명으로 가장 많았고, 8,165명을 기록한 어바인이 그 다음이었다. LA시 유권자의 경우 4년 전 비슷한 시기의 3만9,948명과 비교해 약 4,000명 늘었다.

한인 등록 유권자 수 증가는 한인 유권 인구 증가와 참여 의식 개선이 맞물린 결과로 보인다. 다만, 이러한 한인 등록 유권자 수 증가가 한인 정치력 신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적극적인 투표 참여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스티브 강 한인민주당협회 회장은 “한인 등록 유권자 수에 비해 실제 투표 참여율은 여전히 개선이 많이 필요한 수준”이라고 밝히고, “한인 투표율이 높게 나오면 향후 정치인들이 한인 목소리에 더욱 귀 기울이고 문제가 생겼을 때나 한인사회 사업이 있을 때 더욱 적극 도와주게 되는 등 한인사회 성장과 정치력 신장에 중요한 밑거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강 회장은 “특히 이번 중간선거는 한인 후보 출마 선거구와 주요 선거 중 박빙인 선거들이 많아 선거 자체에서도 한인 유권자들이 역할이 더 중요해졌다”고 강조했다.

현재 남가주 한인 정치인 출마 지역구와, 시장 선거가 화제인 LA 등에서 한인 유권자들이 ‘캐스팅보트’ 역할을 할 수 있는 수준으로 집계됐다.

PDI에 따르면 미셸 박 스틸의 연방하원 캘리포니아 45지구에는 한인 등록 유권자가 2만2,695명이나 있다. 이는 전체 등록 유권자의 5.2%을 차지하는 숫자로, 박빙이 예상되는 선거인데다 상대도 아시안이라 아시안 표가 갈릴 전망이라 한인 표의 가치가 더욱 높아진 상황이다. 영 김의 연방하원 캘리포니아 40지구에는 한인이 9,443명으로 역시 박빙의 승부가 예측되는 선거라 한인 표의 역할이 중요하다.

또한 데이빗 김 후보의 연방하원 캘리포니아 34지구(1만9,254명), 최석호 주 하원의원이 4선에 도전하는 주 하원 73지구(9,608명), 유수연 후보의 주 하원 67지구(1만8,212명), 써니 박 후보의 오렌지카운티 수퍼바이저 4지구(1만8,500명) 등에서도 한인 표의 역할이 중요하다.

이 외에도 4만4,032명의 한인 등록 유권자가 있는 LA에서 최대 화제인 시장 선거, 친한파인 미치 오페럴 시의원이 재선에 도전하는 13지구 선거 등 곳곳의 주요선거에서 한인 투표율과 표심이 크게 주목되고 있다.

<한형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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