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한인들이 ‘주택 마련의 꿈’을 이루는 것이 저의 꿈이기도 합니다”

한인들에게 다양한 주택 정보를 제공하고 내 집 마련을 돕는 비영리 커뮤니티 개발단체인 샬롬센터의 이지락 소장은 주택 구매 정부 지원 프로그램과 이를 통한 내 집 마련에 대한 한인사회 최고 전문가다.

행정학을 전공했던 자신의 능력을 살려 사람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는 일을 찾다 시작하게 된 이 일에 몰두한 지도 벌써 20년이 넘었다. 이 소장은 “미국에 와서 재정적으로 힘들어 하는 한인들, 모든 이민자들의 꿈인 내 집 마련을 이루지 못하고 좌절하는 한인들을 많이 보면서 이 일을 시작하게 됐다”면서 “본래 남들 잘되는 것에 관심이 많고 그로부터 삶의 원동력을 얻는 성격이라 기쁨으로 이 일을 계속 해오게 됐다”고 말했다.

그와 그가 이끄는 샬롬센터는 정부 주택 프로그램 관계자들 사이에서도 인정받는 전문가이자 단체로 자리잡았다.

이 소장은 지난해 말 캘리포니아주택금융국(CalHFA)의 ‘홈오너 릴리프 코퍼레이션’(HRC) 이사에 선임되기도 했다. 연방정부가 캘리포니아 주정부에 지원하는 10억달러의 예산을 집행하고 관리·감독하는 7명의 이사 중 한 명인 것이다. 또한 현재 연방 주택도시개발부(HUD) 인허가 주택 구매 지원 단체가 400여개 존재하는 가운데, 모든 서비스를 한국어로 돕는 단체는 샬롬센터가 유일한 것으로 전해졌다.

연방 및 주정부로부터 한국어 주택 구매 교육 제공 기관으로 공식 지정된 샬롬센터는 연방·주·카운티·시 정부가 제공하는 다양한 주택 구매 지원 프로그램에 필요한 교육과 신청을 대행해주고 있다. 특히 복잡할 수 있는 여러 정부 지원 프로그램의 내용들을 한국어로 설명해주면서 한인 첫 주택 구매자들이 꼭 거쳐야하는 봉사단체로 자리를 잡았다.

정부 기관들이 제공하는 다양한 재정 지원 프로그램들이 있지만 개인이 이에 대한 정보를 직접 얻어 지원금 신청을 하기는 너무 힘들다. 거의 불가능하다고 해야 맞을 것이다. 또한 이들 재정 프로그램들도 한시적으로 있는 경우가 많아 제때 신청하지 않으면 예산이 소진된다.

그래서 샬롬센터는 내집 마련의 꿈을 쫓는 한인들에게는 가장 필요한 도움과 서비스를 주는 ‘사막의 오아시스’ 같은 단체이다. 그동안 샬롬센터를 통해 내집 마련의 꿈을 이룬 한인들도 1,000명이 훌쩍 넘는다.

특히 지난 15년간 이 소장의 주도로 정기 개최되 온 샬롬센터의 ‘주택박람회’는 많은 한인들의 꿈을 이뤄주는 ‘희망 발전소’가 되고 있다.

주택박람회에서는 내 집 마련을 이루기 위해 필요한 각종 정보들을 알려주고, 주, 카운티, 시 정부 관계자, 은행 관계자들이 프로그램 상담도 해주는, 주택 구입에 필요한 모든 정보를 한 곳에서 얻을 수 있는 행사다.

그 중에서도 오는 29일에 본보 특별후원으로 개최되는 제40회 주택 박람회는 3년 만에 다시 오프라인으로 개최되는 박람회이자 어느 때보다 많은 정보가 공개되는 박람회라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오후 1시30분까지 LA에 있는 미주평안교회(170 Bimini Place, LA)에서 열린다.

이 소장은 “정원이 300여명인데 벌써 200여명의 예약이 들어오며 반응이 뜨겁다”면서 “내 집 마련이 필요한 분들은 이번에 꼭 참석해서 알차고 유용한 정보들을 꼭 얻어가시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이번 주택 박람회에 참석하기 위해선 반드시 예약이 필요하다. 문의 및 예약은 전화((213)380-3700, (213)925-4777)로 가능하며 샬롬센터 웹사이트(shalomcenter.net)에서도 정보를 얻을 수 있다.

<한형석 기자>